)
새가 살아갈 수 있을 만큼 건전한 환경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이 10일 논의됐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이 ‘새와 공존: 과학, 정책, 시민이 함께 여는 다음 10년’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 의원은 “새가 머물 수 있는 하늘과 숲 공간이 사라진다면 사람도 건강한 터전을 잃게 된다”고 당부했다.
이시완 한국환경생태연구소 대표는 ‘한국 섬 멸종위기종 조류 번식과 복원: 현재, 미래, 거버넌스’를 주제로 바닷새 보전 방안을 제안했다. 이 박사 역시 바닷새가 해양생태계의 건강함을 보여주는 지표종이라고 설명하며 서식지를 지키기 위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체적인 정책 지원 방안과 더불어 새를 장기간 추적·연구하며 축적한 연구를 바탕으로 정책 수립에 있어 주의점 역시 함께 소개됐다. 대표는 이동식 CCTV로 새의 불안을 최소화하는 등 조사 과정에서 알을 품는 개체를 방해하지 않기 위한 주의사항도 공유했다. 연구진은 무인도서 바닷새 번식 현황과 위협 요인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전국 단위 번식지 관리·보존의 기초자료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새의 개체수, 둥지 수, 사망 원인 등을 꾸준히 추적하고 있으나, 지자체·연구기관·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복원 전략으로는 너구리 등 포식자 차단, 무인도 불법 입도 방지, 번식기 전 쓰레기 저감, 인공 둥지 연구·설치 등이 제안됐다. 무인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 필요성도 언급됐다. 함께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육상동물 침입으로 둥지가 훼손되는 장면, 해양쓰레기에 맞고 뒤집히는 바닷새, 갈매기 알을 채취하기 위해 불법 입도한 사례 등이 담겼다.
이원호 부산 낙동강에코센터 박사는 ‘을숙도 철새보호 및 서식지 관리’를 주제로 발표하며, 철새의 먹이 급여량과 필요한 칼로리,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해 향후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겨울철 낙동강 하구를 찾는 철새에겐 약 212~328톤의 먹이가 필요하지만 생태계 파괴로 새의 서식지가 급격하게 줄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먹이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3년부터 월동기간 동안 고구마채·옥수수 등 조류 특성에 맞는 먹이를 공급하고, 밭 등을 통해 자연적으로 먹이를 얻을 수 있게 도와 월동기간동안 약 82톤의 먹이를 공급하지만(2021년 기준) 먹이 수요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현재 고구마채나 옥수수 등 먹이를 급여하는 데 쓰이는 예산은 매년 1억 원(기후에너지위 50% 부담)이다.
김 의원은 “정책적 제안이 국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인 정책 수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