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단 개인정보 유출사고 속에 기업들의 정보보호 투자가 2조4천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2025년 기업 정보보호 투자·인력 공시 현황 분석 보고서’에서 정보보호 공시 기업의 총 투자액이 2조4,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8,506명으로 10.7% 늘었다.
이번 분석은 2025년 한 해 동안 정보보호 공시를 이행한 7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시 이행 기업 수는 2022년 658개사에서 매년 증가해 4년 연속 확대됐다. 특히 자율공시 기업은 107개사로 전년 대비 17.6% 늘어나며, 정보보호 공시 제도에 대한 민간 기업의 참여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공시제도의 실효성은 ‘연속 공시 기업’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제도 의무화 이후 4년 연속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559개사로, 평균 정보보호 투자 증가율이 48.3%에 달했다.
같은 기간 2년 연속 공시 기업(679개사)의 평균 투자 증가율은 13.8%에 그쳤다. 전담인력 증가율 역시 4년 연속 공시 기업은 36.6%로, 2년 연속 공시 기업의 9.9%를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의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이 85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정보통신업 62억원, 도매 및 소매업 32억원 순이었다.
정보보호 전담인력 역시 정보통신업이 평균 25.4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 및 보험업 22.8명, 도매 및 소매업 9.8명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임대 서비스업과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은 정보보호 투자액과 전담인력이 모두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침해사고 증가로 정보보호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공시 제도가 기업의 자율적인 보안 투자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공시 항목 세분화와 검증체계 강화를 골자로 한 ‘정보보호 공시에 관한 고시’ 개정을 추진 중이며, 공시 의무 대상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정보보호 공시제도가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을 객관적으로 공개함으로써, 기업의 자율적 정보보호 활동을 유도하고, 보안 투자 및 인력 확충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이용자에게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공시 항목의 세분화와 검증체계 강화는 물론, 공시 의무대상 확대와 같은 제도적 기반 확충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