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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를 주릅잡던 배우 손창민은 현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한 호실을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손 씨가 소유한 아파트는 이스트윙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세는 31억원에 이른다. 사진은 삼성동아이파크 이스트동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아역출신 43년 연기인생 손창민, 31억 럭셔리 최고급아파트 소유주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이 ‘명품 아파트’를 표방하고 2004년 만든 고품격 아파트다. 이곳에는 CEO, 정치인, 젊은 부호, 연예인 등이 대거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배우 손창민이 있는데, 그는 이스트윙동의 한 호실을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 따르면 손창민은 2004년 이 호실을 매입했다. 손씨가 소유한 이 아파트의 공급면적은 216.62㎡(약 65.5평), 전용면적은 175.02㎡(약 52.9평)이다. 아파트는 침실 4개, 거실, 드레스 룸, 발코니 등으로 이뤄졌다.
이 아파트는 손창민에 의해 매입된 이후 1년 6개월 동안 총 3건의 근저당이 설정됐다. 손창민의 명의로 근저당 1건 약 1억7777만원, 나머지 2건은 부인 이지영씨 앞으로 17억4000만원 근저당이 설정 돼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 금액은 아파트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치르기 위해 빌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3건의 근저당의 합산채권최고액은 약 19억1777만원이다. 통상 은행권에서 빌린 돈의 최대 120~130%를 근저당으로 설정하는 것으로 계산하면 손창민 부부는 약 15억원 안팎을 빌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3건의 근저당 중 손창민 명의는 2005년 등기가 말소됐고 나머지 부인 명의의 2건의 근저당은 여전히 살아있다. 다만 부채를 갚고도 말소등기를 안할 가능성도 종종 있다는 게 부동산의 설명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요즘 연예인 부부들이 많이 하는 건물 부부공동명의를 이들 부부는 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아파트 명의는 남편 손창민, 채무자는 부인 이지영으로 설정 돼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손씨가 보유한 이스트윙동의 시세는 약 3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3.3㎡(1평)당 가격은 5849만원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씨가 보유한 호실은 한강프리미엄 조망권을 가진 최고급 럭셔리아파트다”고 전했다.
▲ 1980년대 하이틴 스타 출신인 손창민은 우연한 기회에 배우가 됐다. 그는 어린 시절 영화 촬영장에 놀러갔다가 배우 신성일의 눈에 띄어 영화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손 씨는 8살의 나이로 데뷔 해 제1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아역 상을 받았다. [사진=뉴시스]
이들 부부는 이 아파트 외에 공동명의로 2002년 신사동에 빌딩 한 채를 매입 한 적이 있다. 부부는 이 빌딩을 오래 소유하지 않았다. 2년 후인 2004년에 빌딩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최근 별거 소속에 팬들 상심
손창민과 동갑내기 아내 이진영은 1985년 스키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전해졌다. 7년여의 열애 끝에 두 사람은 지난 1991년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던 손창민의 결혼 소식은 연예가의 핫 이슈로 통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아내 이씨는 결혼 5년만인 1995년 요리책 ‘손창민의 아내 이지영의 요리솜씨’를 발간했고 이 책은 곧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씨는 청담동의 인엔디자인웍스 대표로 미모의 사업가로도 잘 알려졌다.
부부는 2006년 모 회사 광고에 동반출연하며 다정한 모습을 선보였다. 2007년에는 아침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결혼 16년차 부부 생활을 소개하기도 했다.
2012년 부부의 별거 소식이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손씨 부부가 별거에 들어 간지 몇 년 된 걸로 알지만 손창민씨는 두 딸이 상처 받지 않도록 교육과 유학 문제가 정리 될 때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게 매우 조심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손창민 부부 사이에는 2살 터울인 현진(23), 유진(21) 두 딸이 있고 이들은 미국에서 유학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창민, 쾌남에서 조폭까지 팔색조 연기자
1965년생인 손창민이 배우가 된 것은 우연에 가까웠다. 영화 촬영장에 구경 갔다가 배우 신성일에 눈에 띄어 영화계에 데뷔했던 것이다. 8살 손창민은 1971년 영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에 출연했다. 손창민은 같은 해 제1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이 영화로 아역 상을 받았다.
▲ 올해로 51살을 맞는 배우 손창민은 여전히 브라운관에서 맹활약 중이다. 최근에 종영된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3류양아치 ‘개차반 백수’ 역학을 맡으며 열연했다. 청춘스타에서 이제 성인연기자로 자기만의 영토를 구축했다. [사진=뉴시스]
귀여운 이미지의 아역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다수의 MBC 어린이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그러던 중 1983년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에 출연하면서 1980년대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이 드라마에는 손창민 뿐 아니라 최재성, 채시라, 강수연, 하희라 등 당대 하이틴 스타들이 총출동해 청소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고교생 일기’에 이어 손창민은 1987년 KBS 청춘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도 출연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이 청춘스타임을 입증했다. 이 드라마에도 최재성, 안정훈, 최수지, 이미연, 이상아, 손지창, 신애라 등 역시 청춘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청소년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 모았다.
손창민은 TV 브라운관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그는 1989년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에서 배우 강수연과 연기호흡을 맞추면서 영화배우로 관객들에게 신고식을 치뤘다. 1991년 출연한 영화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를 통해 영화배우로 평단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영화배우로 성공적으로 데뷔했던 그는 여전히 드라마 배우로도 방송가의 러브콜을 받았다. 1997년 MBC 드라마 ‘의가형제’에 등장하면서 과거 청춘 이미지를 버리고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맞았다. 이후 같은 방송사의 ‘내가 사는 이유’를 통해 성인연기자로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그 동안 손창민은 멋진 남자 주인공 역을 도맡아왔다. 그러던 그가 1999년 MBC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에서 속물적이고 무능력한 가장을 열연하면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 손 씨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에는 손 씨 이외에도 많은 유명인사들이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박세종 세종공업 회장,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등을 비롯해 배우 전지현, 이미연 등이 이 아파트에 호실을 갖고 있다. 사진은 삼성아이파크. 왼쪽부터 이스트동, 사우스동, 웨스트동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연예계에는 아역배우로 시작한 배우는 성인연기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속설이 있는데 손창민은 그 속설을 깼을 뿐 아니라 연기 변신에도 성공한 것이다. 호남형 이미지의 대명사였던 손창민은 2000년 들어서는 개성 있는 캐릭터로의 변신을 계속 시도했다.
그는 2002년 영화 ‘정글쥬스’에서 동네양아치 역할을 맡았고 2004년 영화 ‘맹부삼천지교’, ‘나두야 간다’에서는 조폭역할을 맡으며 호남형으로 정형화된 자신의 이미지를 스스로 탈피시켰다.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예전 귀공자 이미지에서 가장 상반되는 인물이 바로 조폭이다”며 “배우로서 기존 이미지를 떨쳐내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한 선택이다”고 밝혔다.
그는 2005년 SBS 드라마 ‘불량주부’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갔다. 또 같은 해 MBC 드라마 ‘신돈’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로 MBC 연기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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