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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전자·통신·IT업계가 수년째 호황을 맞고 있다. 기존 휴대폰시장을 스마트폰이 장악하면서 해당업계는 여전히 ‘장밋빛 행진’ 중이다. 이후 ‘구글 글래스’, ‘스마트 워치’ 등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속속 발표되면서 스마트기기 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을 샀다. 이 같은 관심이 수요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해당업종의 주가와 시가총액은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수성 중이고, 다음커뮤니케이션즈와 (주)카카오의 합병사인 다음카카오가 네이버의 대항마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업계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 업종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지난 한 해 동안 그려진 주가 상승곡선에 미소를 지었다. 특히 해당업계의 대표주자인 전자 ‘빅3(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와 이동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IT업계의 양대산맥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도 일제히 주식차액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이 회사들의 올해 초 시가총액의 합은 307조623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날(285조3148억원) 보다 22조3090억원(7.8%↑) 부풀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이 업종에 대해 다양한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며 ‘청신호’ 스위치를 켰다. 스카이데일리가 종목분석 시리즈 세 번째로 분석할 업종은 전자·통신·IT분야로, 해당업계의 주가상승여력이 가장 높은 곳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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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전자·통신·IT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상승여력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삼성전자의 주식가치가 10배 가량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삼성그룹 서초 사옥 ⓒ스카이데일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 개장일인 지난 2일 전자 ‘빅3’와 통신3사, ‘IT양대산맥’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같은날 대비 수직 상승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시가총액이 가장 폭발적으로 증가한 곳은 다음카카오였다. 올 초 다음카카오(옛 다음커뮤니케이션즈)의 시가총액은 7조91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날(1조1526억원) 대비 586.8%나 폭증했다.
다음카카오의 전신인 다음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해 10월 1일 (주)카카오와 합병한 후 신주 4300만주를 추가로 상장했다. 이에 따라 다음카카오의 전체 상장주식은 5656만3000여주로 늘어나며 코스닥 상장 주식 가운데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다음으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곳은 SK하이닉스로, 34조7621억원의 시총을 기록하며 지난해(25조2476억원) 대비 37.7% 증가했다.
이어 ▲SK텔레콤(18조4100억원→22조32억원·19.5%↑) ▲LG유플러스(4조7591억원→5조647억원·6.4%↑) ▲KT(8조684억원→8조2511억원·2.3%↑) ▲삼성전자(192조8148억원→195조9081억원·1.6%↑) ▲네이버(23조8979억원→24조957억원·0.8%↑) 순이었다.
시가총액이 줄어든 곳은 LG전자가 유일했다. LG전자의 시가총액은 9조6225억원으로 지난해(10조9644억원) 보다 12.2% 줄었다.
▲ 자료: 한국거래소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 역시 다음카카오로 조사됐다.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13만7200원으로 지난해(8만5000원) 보다 61.4% 급등했다.
다음카카오의 주가가 뛰기 시작한 건 지난해 5월 (주)카카오와의 합병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다가 같은해 10월 1일 정점을 찍었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 금융과 기술을 융합한 핀테크(Fin-Tech)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자 다음카카오가 대표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미송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최근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향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카카오 광고 성장성을 확인해주고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제시한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4만7750원을 기록하며 전년(3만5550원) 대비 34.3% 오른 채 출발했다.
이어 ▲SK텔레콤(22만8000원→27만2500원·19.5%↑) ▲LG유플러스(1만900원→1만1600원·6.4%↑) ▲KT(3만900원→3만1600원·2.3%↑) ▲삼성전자(130만9000원→133만원·1.6%↑) ▲네이버(72만5000원→73만1000원·0.8%↑) 순이었다.
LG전자는 유일하게 주가가 떨어졌다. LG전자의 주가는 올해 초 5만8800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날(6만7000원) 보다 12.2% 하락했다.
▲ 자료: 한국거래소 ⓒ스카이데일리
“삼성전자 주가, 30% 가량 오를 것”
전자·통신·IT업계의 주당순이익(EPS·지난해 말 기준)과 주가수익비율(PER·20일 종가 기준)이 가장 긍정적인 곳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한 업체는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EPS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당기순이익)을 그 기업이 발행한 총 주식수로 나눈 값이며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EPS가 높으면 그만큼 경영실적이 양호하며 배당 여력도 많으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PER은 주식의 가격을 주당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낸다. PER이 높으면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됐으며 반대의 경우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돼 앞으로 주가 상승여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EPS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로 17만5282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IM사업부문의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 저점을 통과해 올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배당 등 우호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밸류에이션 상승을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은 국내 증권가에서만 예상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 금융전문지인 ‘배런스’는 삼성전자의 주식가치가 저평가된 상태이며 주가가 30%가량 오르는 상승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주가수익비율(PER)을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삼성전자가 2015년 실적 전망 대비 10배가량 저평가됐다”며 “현금 보유고와 투자를 제외하고 삼성전자의 PER이 7로 주요 기술 기업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로 높은 EPS를 기록한 네이버가 4만5425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증권가는 네이버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라인 부문 실적이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라인뮤직, 라인페이 등 신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일본, 태국 등 해외 국가에서도 가입자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 2만298원 ▲다음카카오 4862원 ▲SK하이닉스 4099원 ▲LG전자 978원 ▲LG유플러스 640원 순이었다.
PER 역시 삼성전자가 가장 긍정적이었다. 삼성전자의 PER은 7.83배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PER은 11.48배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으며, SK텔레콤이 13.47배로 세 번째로 주가상승 여력을 보였다.
이어 ▲네이버 17.39배 ▲LG유플러스 18.83배 ▲다음카카오 31.72배 ▲LG전자 61.89배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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