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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일대 재건축 시장 약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표적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은마아파트의 실거래(전용면적 77㎡ 기준, 23평) 가격이 8억원 밑으로 추락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의 실거래 신고 가격이 7억9000만원에서 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은마아파트 실거래가격이 8억원 미만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8년 12월 7억500만원, 2009년 1월 7억5000만원 이후 3년 만이다.
서울 부동산 시장 침체와 양극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재건축 정책기조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실거래 신고된 7억9000만원은 해당 주택의 최고점 가격(2006년 11월)인 11억6000만원 대비 31.9% 하락한 가격이다.
은마아파트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재건축 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에 문의도 거의 없고 거래도 잘 안된다”며 “전용 77㎡ 매물은 8억원 내외면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서울 재건축 시장은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써브 나인성 팀장은 “실거래 및 투자자의 매수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재건축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서울시의 정책적 불확실성까지 높아진 상황이다”며 “현재의 답보상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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