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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국가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봉사와 가장 근접해 있는 직업이다. 강남구청 내 봉사활동 모임으로는 처음 조직된 ‘동요동’(동요동아리)은 국민을 섬기는 행정 업무를 넘어서 실천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주민들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어른들에게는 낯설지만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요를 봉사활동과 연결시켜 타 봉사단체와 차별성을 두고 있다. 아이들에게 동요를 가르치고 각종 요양시설과 복지시설을 방문해 공연을 함과 더불어 박물관 투어, 행사 참여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회원 각자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주 꾸준한 연습을 통해 사람들에게 더 좋은 동요를 들려주고자 하는 동요동. 이를 이끌고 있는 김종삼 회장을 만나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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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청 최초의 봉사활동 모임인 ‘동요동’은 2005년 처음 결성돼 현재까지 꾸준히 자원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동요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정약용의 ‘여유당전서’에는 “여유가 생긴 뒤에 남을 구제하려 한다면 반드시 남을 구제할 날이 없을 것이며, 여가가 있은 뒤에 책을 읽으려 한다면 결국 책 읽을 기회가 없을 것이다”라는 구절이 실려 있다.
이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동요동’은 바쁜 일상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강남구청 공무원을 중심으로 이뤄진 봉사 단체다.
김종삼 동요동 회장은 “자원 봉사는 자신이 스스로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결국에는 사회에 하나의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일반 봉사단체와 차별성 부여
▲ 동요동 회원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주 수요일 1시간씩 시간을 내 동요 작곡가들과 연습하며 기량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05년도 12월에 처음 결성돼 2006년 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해 온 동요동은 다른 봉사단체와는 달리 동요를 통해 봉사를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논문을 준비는 과정에서 몸소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만들게 됐다고 한다.
“일반 봉사단체는 이미 많았기 때문에 비슷한 모임을 만든다면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 같았다”며 “특이한 점을 결합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성인들에게 다소 낯설은 동요를 접목시켰다”고 밝혔다.
강남구청에서 제일 처음으로 만들어진 봉사단체이기도 한 동요동은 회원들이 동요도 배우면서 장애인 시설이나 요양시설을 방문해 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호응이 좋다고 김 회장은 설명한다.
‘해피 콘서트’ 통해 결핵 앓는 어린이 돕는다
▲ 지난해 4회째를 맞은 ‘해피 콘서트’는 회원들의 동요 실력을 뽐내는 자리이자 북한 결핵 아동들을 돕는 행사로 의미가 깊었다.
동요동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청담2문화센터에 모여 1시간 가량 동요와 가곡을 배우고 있다. 강남구청 공무원뿐만 아니라 행사를 통해 친분을 쌓은 지역 주민이나 유명 동요 작곡가분들도 참여한다.
활동 지역은 강남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시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동요 공연과 더불어 장애인과 아이들, 노인들과 함께 박물관 문화투어와 지역 축제 참여도 이뤄지고 있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 봉사활동이 계획된다. 특히 연례행사인 ‘해피 콘서트’는 그동안 회원들이 연습했던 기량을 뽐내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수익금 전액을 ‘세계 결핵제로 운동본부’에 기부하는 대표 행사이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3만원이면 결핵을 앓고 있는 북한 아이의 6개월치 약값으로, 수익금은 국내 약을 구입해 북한으로 보내는 데 사용된다”며 “저도 어린 시절 결핵을 심하게 앓았기 때문에 그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봉사 활동과 행정 업무 연관시켜”
▲ 김종삼 동요동 회장(가운데)
동요동의 활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공무원 하는 일 자체가 봉사인데 무슨 다른 봉사를 하느냐”는 말도 있었다고 한다.
김 회장은 “봉사를 함으로써 행정업무만 하는 공무원이 접해 보지 못했던 일을 경험하고 다양한 분야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실제 행정에 연관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봉사를 한다는 것은 공무원 사회의 수동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기 주도적으로 움직인다는 큰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7년째 활동을 이어오면서 바쁜 업무로 인해 행사를 많이 열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다는 김 회장과 회원들은, 오는 5월 봉사활동을 위해 오늘도 동요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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