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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366>]-한국콜마

시총 1.8조 일군 샐러리맨 성공신화 ‘자식사랑’ 구설

자녀기업, 의약품 ‘통행세’ 화장품 ‘내부거래’ 논란…배당도 꼬박꼬박 시선

김신기자(s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5-12-16 0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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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짜 중견기업인 한국콜마가 최근 오너2세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설립자인 윤동한 회장의 두 자녀가 지분을 소유한 에치엔지는 의약품 유통 관련 ‘통행세’ 의혹과 더불어 화장품 제조제품의 ‘내부거래’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은 한국콜마 서울사무소 전경 ⓒ스카이데일리

화장품 및 의약품 등의 제조업체인 한국콜마 설립자 윤동한 회장이 ‘지나친 자녀사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웅제약에서 부사장을 지낸 윤 회장은 1990년 화장품 주문자생산방식(OEM) 전문 기업이었던 일본콜마와 합작해 한국콜마를 설립한 후 기업을 지금의 자리에까지 올려놓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코스피 상장기업인 한국콜마의 어제(15일) 주가는 8만7300원(액면가 500원)으로 마감해 시가총액이 1조8420억원에 달한다. 이는 1조9000억원대의 두산, 대한항공 등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한국콜마는 대표적인 알짜 중견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윤 회장은 비교적 늦은 43세의 나이에 한국콜마를 창업해 큰 성공을 이뤄냈다는 점에서도 샐러리맨 성공 신화로 불린다.
 
화장품·제약 업계 등에 따르면 윤 회장의 두 자녀가 지분을 소유한 기업이 직접 제조한 제품 대부분을 한국콜마 등 특수관계에 있는 기업에 팔았다. 안전한 판로를 확보한 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셈이다. 뿐 만 아니라 특수관계에 있는 기업들로부터 상품을 매입한 후 재판매해 유통마진을 챙겨 이른바 ‘통행세를 받고 있다’는 구설수도 제기됐다.
 
이런 식으로 손쉽게 돈을 번 기업은 대주주인 윤 회장의 자녀들에게 꼬박꼬박 배당금을 챙겨줬다. 지난해에는 윤 회장 두 자녀의 지분율이 큰 폭으로 올라 배당금 액수 또한 더욱 늘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경영승계를 위한 실탄 마련 움직임 아니냐”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오너2세 기업 ‘에치엔지’, 특수관계인 매출 80~90% 사업 통해 급성장 ‘조명’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 및 한국콜마 등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관계기업인 에치엔지는 지난 2004년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 의약품 제조 및 판매 등을 영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설립 당시 사명은 ‘에치엔지화장품’이었으나 지난 2014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꿨다. 에이치엔지의 영위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화장품의 제품 판매와 의약품 유통업이다.
 
에치엔지는 설립 초기부터 2013년 이전까지 외부감사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의 작은 기업에 불과했으나 2013년 급격하게 규모가 커지면서 외감법인으로 탈바꿈했다. 이에 실적 또한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3년간의 실적만 보더라도 △2012년 매출액 274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 △2013년 매출액 545억원, 영업이익 8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 △2014년 매출액 785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80억원 등이었다. 불과 3년 새 매출액은 187%, 영업이익은 87%, 당기순이익은 296% 각각 오른 셈이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에치엔지의 급격한 성장은 오너인 윤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이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에치엔지가 특수관계 기업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높은 실적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관계기업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를 갖춘 것이 그 이유였다.
 
금감원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에치엔지의 실적 발생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직접 제조한 화장품 판매와 한국콜마·콜마파마의 의약품 유통 등이다. 통상적으로 직접 제조한 화장품은 ‘제품’, 특수관계 기업들로부터 매입한 의약품은 ‘상품’으로 각각 분류된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런 에치엔지의 실적 대부분은 특수관계 기업들의 전폭적 지원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에치엔지가 직접 제조한 화장품은 대부분 특수관계 기업들이 매입했다. 확실한 판로를 갖춘 셈이다. 이를 방증하듯 제품 매출 비중에서 특수관계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그 추이는 2012년 80%, 2013년 91%, 2014년 92% 등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치엔지의 전체 매출에서 상품의 매출은 대부분 의약품 유통업인데, 이는 전국 150여개 거점 도매상 및 약국, 병의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특수관계인 매출액은 직접 제조한 화장품, 즉 ‘제품’을 특수관계 기업들에 판매한 금액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의약품 유통업을 통해 실적을 올리는 데 대해 ‘통행세’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에치엔지는 특수관계 기업들로부터 의약품을 매입해 다시 재판매하는데,엄밀히 따지면 해당기업들이 직접 판매해도 무방하다는 게 그 이유다. 굳이 에치엔지가 중간 단계에 낄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 일고 있는 것이다.
 
실적 급등한 시점에서 오너 2세들 지분율도 두배로 껑충 뛰어 배당액도 ‘두배’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에치엔지의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한 시점에 맞춰 윤 회장의 자녀들, 즉 한국콜마 오너2세들의 에치엔지 지분율이 껑충 뛴 것으로 밝혀졌다. 덕분에 꼬박꼬박 받던 배당금 액수도 커졌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에치엔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두고 ‘오너2세들의 쌈짓돈 챙겨주기’, ‘경영승계를 위한 실탄 마련 움직임’ 등의 여러 견해들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에치엔지가 최초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013년 윤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부사장과 장녀인 윤여원 상무 등 두 사람은 에치엔지의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2013년 말 이들 두 사람이 가진 에치엔지 지분율의 합은 총 29.5%였다. 그 해 에치엔지는 총 1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이 중 2억9500만원이 두 사람에게 돌아갔다.
 
그런데 실적이 급등한 지난해 이들 두 사람의 지분율 합은 60%로 껑충 뛰었다. 1년 새 지분율을 30% 이상 끌어올린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특수관계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에치엔지가 오너2세 기업으로 탈바꿈 했다”며 “에치엔지를 경영 승계의 발판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지분율을 끌어올린 두 사람이 그 해 챙긴 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2배 이상 오른 6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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