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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기록적인 폭우로 강남 지역에 즐비한 고급승용차가 대거 침수된 것으로 나타나 손해보험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침수된 자동차가 26일부터 28일 오후 3시기준 총 5839건에 달했다. 오후 3시 이후에도 침수 피해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침수사고는 6500여건은 휠씬 넘을 것으로 보고 있어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걱정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28일 기준 삼성화재 가입차량의 경우 15시 기준 1939건으로 강남지역 등에서 침수된 외제차에 210대에 달했다. 현대해상 14시 기준 825건, 동부화재 16시 기준 1083건, 메리츠화재 14시 기준 293건, 흥국화재 14시 기준 181건, LIG손보 14시 기준 636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9월 태풍 ‘곤파스’로 차량 침수 사고가 1만1198건 접수된 이래 월별 사고 건수로는 가장 많다.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피해가 이어지면서 피해보상액은 최소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피해보상액이 커진데에는 부촌인 강남지역에 폭우 피해가 집중되면서, 외제차 등 고급승용차의 침수가 많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화재의 경우 피해 신고 차량이 300대에 달하며,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350대 가까이가 외제차량이다.
특히 외제차량의 경우 수리 시 외국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해와야 하는 경우가 많아 국산 차량의 5배 가까이 수리비를 지불하기도 한다.
올 7월 한달간 침수사고로 인한 손해액은 이번 폭우 피해를 포함 4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총 침수사고 손해액인 446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8~9월에도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돼 올해 자동차보험 전체 손해율이 작년보다 악화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차량 침수피해 집계가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폭우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피해 신고건수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보상액 수준이 예상보다 휠씬 더 많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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