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상징 남산N타워도 전기절약 나선다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경제정책

LED 조명 교체시 전기요금 10분의 1…컬러투광기, 경관조명 전면 교체

김진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2-06-29 14:40:15

서울 도심의 허파이자 시민들의 쉼터인 남산의 정상(해발고도 479.7m)에 우뚝 솟은 남산N타워(New Namsan타워, 구·남산타워)는 1천만 시민들의 마음에 담겨져 있는 ‘소원탑’ 같은 소중한 상징이다. 서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N타워는 이처럼 늘 그곳에 당연히 있어야만 할 시민들의 자산이다. 특히 N타워의 아름다운 야간조명은 턱턱 막힐 듯한 도시의 각박한 하늘을 푸근하게 바꾸어 주는 서울의 테마시설이다. 하지만 N타워 조명은 효율이 떨어지는 낡은 설비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전기요금이 든다. 전력난에 따른 국민적 에너지절약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조명시설이다. 서울시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14년까지 수입산 고전력인 컬러투광기 20개를 저전력 고효율 LED조명으로 전면 교체한다. 현재의 컬러투광기는 소비전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고장도 잦아 수리비용이 많이 든다. 조도는 높지만 채도가 떨어져 아름다운 야간조명의 구실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LED로 바꾸었을 때의 전기요금은 하루 4시간 기준으로 연간 298만원에서 10분의 1 수준인 28만원으로 대폭 절감된다. 절대금액은 많지 않지만 전기절약의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에너지 절약 캠페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설유지비용을 6만 시간 기준으로 8억4000만원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시는 이번 기회에 112개에 달하는 경관조명도 낡은 일반등을 새 LED 조명등으로 모두 교체한다. 서울시의 N타워 조명시설 교체 관련 내용을 살펴보았다.

▲ 시는 서울의 상징 남산N타워 컬러투광기를 LED 등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 분위기를 유도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다양한 색상의 연출이 가능한 서울의 상징 남산N서울타워 조명을 전면 교체해 관리비용절감은 물론 국민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능동적으로 앞장선다.

시는 오는 2014년까지 수입산 고전력인 컬러투광기 20개를 저전력 고휴율 LED조명으로 교체한다고 29일 밝혔다.

N서울타워에 설치된 20기의 컬러투광기는 소비전력(1380kW)이 높고 고장이 잦으며 수리기간이 긴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또 대당 1200만원의 덴마크의 고가 수입품으로 조도는 높으나 채도(색상)가 낮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지적돼 왔다.

▲ 자료:서울시 ⓒ스카이데일리

또 6년 이상 장기간 사용에 따른 부품의 노후화로 수시 고장이 발생, 부품구입에 애로사항이 있어왔을 뿐만 아니라 보수기간이 길어져 램프 및 안정기 교체비용이 100만원을 상회하는 등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시는 저전력 고효율의 LED조명(소비전력 13kW)으로 교체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동시에 ‘서울 공기 질 정보제공 창구’인 남산 N서울타워를 에너지 절약의 모델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기존의 컬러투광기 20개 사용 시 연간 전기요금이 298만5000원이지만 LED 등으로 교체 시의 요금은 28만원으로 10분의 1에 달하는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컬러투광기를 LED 등으로 교체하는 갯수에 따른 소비전력과 전기요금의 차이다.

▲ 자료:서울시

아울러 경관조명 112개의 낡은 LED등 및 일반등도 LED조명으로 교체해 시민들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는 “현재까지 교체 예정인 컬러투광기 20개 중 10개는 교체 완료됐다. 또 경관조명 112개는 조만간 교체 예정이다”고 밝혔다.

LED 조명 교체로 8억4000만원 절감

시는 N서울타워 운영업체인 중소기업 씨제이엔시티(주)와 MOU 체결을 통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씨제이엔시티가 제작한 LED조명 기구는 조도는 낮으나 채도가 높고 안정적인 기능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양한 색 연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현 컬러투광기보다 3배 이상 수명이 길고 설치비용도 적게 소요된다.

유지관리 비용절감도 기대할 수 있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환경정책과 신덕순 씨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교체하는 LED 조명은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이 도입된 것으로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앞으로 서울시민을 비롯해 국내외 관광객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에너지 절약의 상징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컬러투광기의 LED 등 교체에 따른 전기요금은 90% 이상 절약이 가능하고, 유지관리 비용도 6만 시간 기준으로 연간 8억4000만원의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