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망 80% 이상이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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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채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2-07-25 09:24:55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하고, 술을 마셨거나 피곤할 때 수영을 삼가야 한다는 물놀이 안전수칙. 이를 모르는 이는 드물다. 그러나 초등학교 시절 이전부터 들어 왔지만 왜 그로인해 여름철만 되면 같은 사고가 반복이 될까? 아마도 수영에 대한 과신과 무모함 때문은 아닐런지. 가장 물놀이 사고가 많다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어김없이 다가왔다. 소방방재청 역시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물놀이 안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동안 발생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인명피해는 178명이었다. 이 가운데 117명(65.7%)이 7월 하순과 8월 중순 사이에 피해를 입었다. 주요 원인은 역시 안전불감증. 인명피해의 81.5%인 145명이 안전수칙 불이행, 수영미숙, 음주수영 등으로 사고를 당했다. 장소는 하천(강)이 102명(57.3%)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토요일과 일요일에 111명(62.4%), 시간은 점심식사 후 피로가 쌓이는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104명(58.4%)으로 인명피해가 집중됐다. ▲물놀이 할 때 익히 알고 있지만 기본수칙이 있다. 수영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할 것, 구명조끼를 착용할 것, 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로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을 적실 것, 수영 도중 몸에 소름이 돋을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하고 휴식을 취할 것,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함부로 물에 뛰어 들어 무모한 구조를 하지 말 것, 호수나 강에서는 혼자 수영하지 말 것 등이다. ▲여기에 몇가지 첨언한다면 파도가 있는 곳에서 수영할 경우 머리는 수면 위로 내밀고 당황하지 말것, 흐르는 물에 빠졌을 경우 물의 흐름에 따라 표류하며 비스듬히 헤엄쳐 나올 것 등이다. 특히 어린이를 앝은 물에 놀게 두었다고 안심하면 큰 코 다친다. 어린이에게 가장 위험한 곳이 바로 어른이 방심하는 얕은 물로, 보호자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소방방재청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과신과 무모함으로 허무한 물놀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 소방방재청이 최근 3년간(2009년~2011년)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8월 초순에 5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어 8월 중순 37명, 7월 하순 30명으로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사이 인명피해가 집중됐다. 특히 올 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7월 하순부터 무더운 날씨가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 최근 3년간 물놀이 안전사고는 166건이 발생해 17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원인은 안전부주의 97명(54.5%) 음주수영 28명(15.7%) 파도 및 급류 21명(11.8%) 수영미숙 20명(11.2%) 등이었다. 대부분이 안전수칙을 무시한 개인부주의, 음주수영 등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였다.

▲ 사고발생 장소는 하천(강)이 102명(5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수욕장 24명(13.5%) 바닷가 20명(11.25) 계곡 18명(10.1%) 등의 순이었다. 소방방재청은 119수상구조대와 해경 등이 집중 감시할 수 있는 해수욕장에 비해 하천(강)은 지역이 광범위해 안전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 사고발생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2시부터 4시사이로 53명(29.8%)이 피해를 입었다. 이어 4시부터 6시사이가 51명(28.7%)으로 뒤를 이었다. 점심시간 이후 나른한 시간대에 인명피해가 집중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요일별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62.4%(111명)로 가장 많았다

▲ 자료:소방방재청

▲ 도표 ⓒ스카이데일리 최은숙

손채윤 기자 scy73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