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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페이스북 라이브 동영상 서비스

저커버그 또 일냈다…생방송 뉴플랫폼 1일 80억뷰

5개월만에 유튜브 10억뷰 比 8배…전세계 삽시간 확산 ‘SNS 신혁명’ 시선

김도현기자(dh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09-05 14: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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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미국 하버드대학교 내 사회관계망 서비스로 시작된 ‘페이스북’은 출범 12년을 넘은 현재까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글로벌 1위 SNS로 자리 잡기까지 페이스북의 역사는 그야말로 ‘도전’과 ‘변화’의 역사였다. 하버드를 넘어 스탠퍼드·컬럼비어·예일 등 미국 명문대학교를 중심으로 점차 퍼져갔던 페이스북은 오늘 날 15억명의 월 활동 사용자(한 달간 한 번이라도 접속한 이들)를 보유한 거대 SNS로 성장했다. 그리고 페이스북의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는 세계 수위권의 거부로 거듭났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성장하면서 동시에 수많은 경쟁과 마주해야 했다. 국내에서도 무차별적 정보공세에 페이스북을 ‘끊겠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 4월은 페이스북의 재도약 시점으로 평가받는다. 페이스북이 어플리케이션을 개편하면서 생중계 기능을 확대한 것이다.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의 본격 시작이었다. 지난해 8월 일부 유명인들을 사용하게 해 첫 선을 보인 이 서비스는 올 초부터 일반인들의 실시간 방송을 가능하게 했다. 그리고 4월 ‘좋아요’ 및 실시간 반응 등의 기능을 갖추고 본격 개시한 것이다. 이후 급속도로 이용자가 증가하며 향후 수년 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의 대부격인 ‘유투브’를 앞지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해당 서비스 도입 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의 등장 후 변화한 모습들과 이로 인해 나타난 부작용 등을 진단해봤다.

 ▲ 페이스북에는 매일 1억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저장되며 80억건의 조회가 이뤄진다. 니콜라 멘델슨 페이스북 부사장은 “5년 내 담벼락에서 글자가 사라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글에서 사진으로 그리고 다시 영상으로 점차 진화하는 SNS의 변화를 페이스북이 혁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사진은 페이스북 초기화면(위)과 라이브방송 모바일 캡처화면 ⓒ스카이데일리

매일 1억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페이스북에 저장되고 있다. 또한 이를 재생하는 1일 건수만 80억뷰다. 서비스 시작 단 5개월여만에 1일 10억건으로 알려진 유튜브에 비해 8배나 많은 어마어마한 수치다. 니콜라 멘델슨 페이스북 부사장은 “5년 내 담벼락에서 글자가 사라질 것이다”고 예고했다. 모두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의 등장 후 나타난 반응들이다.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이 본격 서비스된지 약 5개월여가 흘렀다. 국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특정 시간에 방송됐거나 지면·인터넷 화면에 머물렀던 뉴스의 변화가 가장 먼저 주목됐다. 특히 보도내용을 취재·촬영해 편집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는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행보 하나하나를 SNS를 통해 생중계했다. 지자체 장들은 정무내용을 그대로 보도함으로서 지역민에게 한 발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 일부 중소기업들의 경우 대형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동시에 라이브방송을 통해 홈쇼핑을 시도해 매출신장에 톡톡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두고 유튜브를 비롯해 기존 언론매체, 인터넷방송국, 홈쇼핑 등을 상당수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호평하는 분위기다. 무분별한 개인방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부 부작용이 속속 발생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반응은 호평일색인 상황이다.
 
‘취재 후 보도’ 아닌 ‘동시에’…VR카메라 등 신기술 접목 빠르게 변화하는 ‘SNS언론’
 
해당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가장 먼저 접근한 곳은 매스컴이다. 일부 언론사들의 경우 별도의 모바일 뉴스 콘텐츠 채널을 가동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NS 등 새로운 플랫폼을 통한 뉴스전달은 당초 ‘1인미디어’ 등이 주를 이뤘으나 페이스북 라이브방송 서비스에 맞춰 대형 방송사 등이 참여하면서 점차 변화하는 모습이다.
 
가장 주목받는 언론사 중 한곳이 SBS 뉴미디어팀에서 운영하는 ‘비디오머그’다. 21만6000여명의 페이스북 팔로워를 보유한 비디오머그는 ‘머그잔에 담긴 커피처럼 음미하며 즐길 수 있는 생생한 뉴스’를 지향한다.
 
 ▲ 오늘(5일) 오전 2시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송출 중인 라이브방송을 알리는 페이스북 지도 이미지다. 서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송량을 자랑하고 있었다. 해당시간 가장 인기 있는 방송은 영화 ‘써니’를 무단 송출하는 페이지였다. 해당 방송은 유럽·동남아·북미 등에서 시청되고 있었다. [사진=페이스북 웹페이지 캡처화면]

SBS는 비디오머그와 스브스뉴스 등 다양한 페이지를 통해 40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워를 자랑하며 언론사들 중 이 부분 독보적인 포지셔닝을 마친 상태다. 다수의 언론사들이 SBS의 뉴미디어 전략에 관심을 가질 정도다.
 
비디오머그는 기업인·정치인·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검찰·경찰 출두 현장을 가감없이 생중계한다. 각 매체별 기자들 간 치열한 취재경쟁도 고스란히 SNS를 통해 전달된다. 편집화면에 익숙했던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리우올림픽 당시에는 360도 VR카메라를 통해 브라질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경기장 곳곳의 모습, 원탁에 둘러 앉아 인터뷰를 나누는 아나운서와 메달리스트들 간 대화를 생중계하며 새로운 포맷을 시도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지난 4월 총선당시 ‘6시내총선’을 방송한 한겨례, ‘조폐지기’ 등을 통해 패널들 간 토론을 중계했던 조선일보 및 JTBC·YTN 등도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활용한 대표적인 언론사로 페이스북 상에서 주목받는 매체들이다.
 
리얼리티쇼 넘어서는 ‘날것’ 풍토…대중이목 쏠리자 너도나도 ‘라이브방송’
 
오늘(5일) 오전 2시 기준 페이스북 홈페이지 라이브방송 채널을 확인해봤다. 페이스북 측은 시차와 관계없이 실시간 방송이 어느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지 해당 영상이 어디에서까지 시청되는지 지도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새벽시간임에도 서울·부산 등의 푸른 점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방송은 중국·대만·일본·유럽 등 세계 곳곳을 향해있었다. 서울과 견줄만한 크기의 점을 나타낸 곳은 홍콩이 유일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배경으로 지난 10년간 리얼리티TV쇼가 인기를 끌고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개인방송이 활성화됐던 점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보다 더 ‘날 것의’ 콘텐츠를 원하는 니즈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 페이스북 라이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얼굴을 알리려는 신인 걸그룹이나 유권자들에 한 발 더 가려는 정치인들의 러시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방송을 하는 주체와 이를 시청하는 이들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사진은 걸그룹 플래쉬가 방송을 진행 중인 모습(왼쪽)과 ‘원순씨의 X파일’을 주기적으로 생중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계정 화면 [사진=페이스북 모바일 캡처화면]

많은 이들이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들의 이목을 끌어야 하는 정치인 및 기업들이 해당 채널에 관심을 갖는 모습도 감지된다. 특히 정치권의 움직임이 재빠르다. 이들은 서민적이고 친근한 모습을 연출해 유권자들에 한 발 다가가려는 모습이다. 단순히 SNS를 통해 소통하려는 모습보다 더욱 적극적인 자세다.
 
지난 2일 광주교육청 강당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교육-행정혁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해당 강의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사실상 대권출마를 선언한 안 지사가 해당 기능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이 부분의 선두라고 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원순씨 X파일’을 제작해 업로드하는 박 시장은 수시로 서울시정 운영과 관련된 생중계를 진행한다. 일각에서는 대권 잠룡들이 속속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어필하려는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라이브채널을 통해 홈쇼핑을 진행해 높은 매출을 기록한 곳도 있다. 유야용품업체 에이원은 지난달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동안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실시간 상품판매에 도전했다. 당시 ‘코엑스 베이비페어’에 참가 중이었던 이곳은 현장에 방문하지 못한 고객유치를 위해 이 같은 아이디어를 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유모차·카시트 등 자사의 제품을 직접 설명하고 고객들의 실시간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을 통해 60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베이비페어 참가 당시에도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으나 당시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의 매출고를 올렸다.
 
유튜브·아프리카TV 기존 아성 도전할까…일부 부작용 논란 속 “필터링 필요”
 
시간이 갈수록 라이브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터넷개인방송의 효시로 꼽히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아프리카TV에 비해서는 방송의 편의성이 장점으로 손꼽히며, 유튜브에 비해서는 ‘실시간 생방송’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단순히 누군가의 일방적인 방송송출이 아니라 개인적인 일상 등을 공유한다는 점에서도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를 보인다는 평가다.
 
 ▲ 최근 일고 있는 일부 부작용에 대한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극장에서 상영 중인 상영작품이나 IPTV 등에서 유료로 서비스되는 영화를 생중계 형식을 빌려 무단 불법 상영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대개 해당 영화생중계는 토토사이트 홍보를 목적으로 이뤄졌다. [사진=페이스북 모바일 캡처화면] ⓒ스카이데일리

앞서 소개한 페이스북 부사장이 언급한 것처럼 글자가 아닌 영상으로 주고받는 점, 액션캠·VR카메라 등 새로운 기법의 촬영이 그대로 업로드 돼 다양한 이들에게 소개된다는 점 등이 향후 SNS를 넘어 일상 생활에서의 변화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SNS 신혁명’ 닻이 올랐다는 이들까지 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라이브방송 도입을 두고 향후 글로벌 SNS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부 부작용이 속속 발견되면서 이에 대한 필터링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국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충격적인 영상이 그대로 전파되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며 “방송 중 무기를 소지한 강도를 만나 총을 맞는 모습, 익스트림 스포츠를 생중계 하다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 등이 생중계돼 해외에서도 논란을 빚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해당 방송을 통해 불법 영화상영이 이뤄지는 등 문제점이 발견된다”며 “더욱이 영화상영을 통해 유저들의 관심을 이끌고 또 이를 통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홍보하려는 모습이 보여 페이스북 자체적인 필터링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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