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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헬리오시티(구·가락시영아파트)’는 사업비 2조6000억원의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 단지다. 이곳은 조합장 김모씨가 억대 뇌물 수수혐의로 구속되는 악재를 만났다.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사진)는 현재 공정률 12%를 보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조합장이 구속되고 조합원 간 갈등이 일어난 ‘송파헬리오시티(구·가락시영아파트)’ 입주권 가격이 최근 오히려 상승했다.
이곳은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 단지로 사업비만 2조6000억원에 달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곳이다. 재건축 완공 후에는 9510세대 미니 신도시급 매머드 단지로 탈바꿈 된다. 송파엘리오시티는 올해 1월 착공을 시작해 현재는 약 1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연말 지하층 공사를 완료하고 2017년 말에는 골조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 ⓒ스카이데일리
19일 인근 A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면적 33평은 3월 기준 8억5000억원에서 9월 10억원으로 상승해 약 6개월 동안 1억5000만원이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래에 대한 가치가 현재 악재를 이겨낸 것으로 평가했다.
이외 다른 평수의 입주권은 △18평 5억 2000만원 △21평 6억 4000만원 △25평 8억 2000만원 △38평 1억 2000만원 △50평 16억 등으로 각각 거래되고 있다.
A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6월 전매제한이 풀린 후 송파헬리오시티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가가 상승했다”며 “제2롯데월드타워가 바로 보이고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위례신도시 조성, 수서발 KTX 개통 등 호재가 많아 매매가는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조합장 구속 이후 사업 차질 우려…조합 측은 “업무 대행으로 문제 없다”
▲공사가 한창인 지금도 조합과 비대위의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스카이데일리
가락시영 아파트는 1982년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6600가구로 세워졌다. 1996년 재건축 사업이 시작돼 2003년 조합이 설립됐지만 조합 내부에서 갈등이 불거졌다. 2008년 사업승인이후에도 갈등은 계속 됐다.
우여곡절 끝에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30일 가락시영아파트 조합장 김모씨가 억대 뇌물 수수혐의로 구속되며 갈등이 재점화됐다.
조합장 김씨는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브로커 한모씨로부터 뇌물 1억26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뇌물 규모가 1억원 이상 인정되면 무기징역 혹은 10년 이상 징역에 처하는 중죄다.
조합장 구속 이후 재개발 공사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합장 직무대행 신경철 이사는 “조합장 구속 이후 일부 조합원들이 공사에 차질이 발생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그러나 직무대행은 조합장의 모든 업무를 처리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사업추진에는 큰 무리가 없다” 고 말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조합측이 해임총회를 열고 새 조합장을 선출할 경우 사업 공백으로 수백억대 손실이 발생한다고 주장하는데, 해임총회로 조합장이 해임될 경우 구청이나 법원에서 새로운 직무대행을 정해주기 때문에 공백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이어 “조합측의 주장은 현 집행부의 권한을 유지하려는 꼼수다”라고 주장했다.
조합장 직무대행 신경철 이사는 비대위 측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대했다. 그는 “비대위가 어떠한 제시안도 없이 해임하자고 나선다”며 “이들이 요구대로 조합장이 해임돼도 새 조합장을 뽑기 위한 선거 절차는 한 달 이상 걸린다”고 했다.
조합측 “사업 공백시 수백억 손해” vs 비대위 “현 집행부의 권한 유지 꼼수”
▲송파엘리오시티에는 총 9510세대가 입주한다. 올해 연말 지하층 공사를 완료하고 2017년 말에는 골조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스카이데일리
조합측은 “한 달이라도 공백이 생기면 공사기간 및 입주지연으로 일반 분양자에게 지체상금·이주비·중도금 미상환 등으로 조합원들에게 손해가 발생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이주대출금액의 경우 한 달에 이자만 34억원이 나온다”며 “만약 사업이 3달동안 지연되면 조합원들에게 100억원이 넘는 부담이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신이사는 구청이나 법원에서 새로운 직무대행을 선임하기 때문에 사업 공백이 없다는 비대위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비대위가 잘못 알고 있는 듯하다. 올해 7월 개정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조합임원이 6개월 이상 공석일 경우에만 관할 구청이나 법원에서 직무대행 지정해 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새 조합장 선출에 대해 조합측은 “현재 집행부는 일단 형 집행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며 “만약 조합장의 형이 확정되면 당연히 조합장 선출공고를 통해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판 기간 동안은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며 당초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사건자료에 따르면 조합장 김모씨의 변호인은 14명으로 알려져 검찰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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