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광주 
제주 
목포 
)
아시아의 ‘맨해튼’을 꿈꾸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 보상문제로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유력 M경제지는 9일 미래에셋과 외환은행 등 금융기관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주민 보상재원 등 5조6000억원을 대출받기로 합의했다고 전격 보도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최대 난제였던 자금문제가 일거에 해결돼 숨통을 트게 하는 단독 특종 보도였다. 스카이데일리는 즉각 거론된 해당 금융기관에 관련 보도내용을 문의했으나 두 곳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투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 주식회사(드림허브)에 이 같은 금융기관들의 입장을 다시 전달하면서 사실확인을 요청하자 해당 금융사 이름을 밝힐 수 없다고 전제한 뒤 “5.6조원의 자금확보가 가능해졌다”고만 밝혔다. 천문학적인 대출금의 사실유무가 애매모호하게 구름에 가린 상황이 된 것이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주민동의를 얻기 위한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31조원이 투입되는 단군이래 최대 도심프로젝트는 주민동의가 사업 성공의 최대 관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적당한 선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 아래 배수진을 칠 결의를 다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랜드마크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판 맨해튼 건설이 원만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자름흐름 수요 등의 진행절차를 오픈하면서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은밀하게 진행할수록 주민들의 불신과 반발이 커지기 때문이다. 거액의 자금 대출과 관련된 진실공방을 스카이데일리가 긴급 현장 취재했다. 
|
▲ 31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도심개발프로젝트 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자(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이 5조6000억원 가량의 자금확보를 통해 주민보상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금융권이 이에 대해 반론을 펴고 있어 자금 확보의 확실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위치도(위 ⓒ스카이데일리) 및 조감도
주민 보상금 등 자금 부족 사태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용산국제업무지구)과 관련해 은행권의 자금 확보가 완료됐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으나 여러가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의 가장 큰 난제였던 서부이촌동 주민 보상금 문제에 대해 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 주식회사(이하 드림허브)의 사업자인 용산역세권개발은 대행업체를 통해 금융권에 자금 차입을 문의하고 해당 금융권의 대출약속까지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유력 M경제일간지가 9일 ‘용산역세권 3조원대 보상…16일 이주대책 등 발표’라는 제하의 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용산역세권개발이 미래에셋과 외환은행 등으로부터 보상재원 등 약 5조6000억원을 대출받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해 주민보상이 원만히 이뤄지게 됐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다.
실제로 스카이데일리가 드림허브 핵심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은행 2곳 및 증권회사 4곳 등에 총 5조6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차입할 수 있는지 문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자금 차입과 관련해 금융권은 서부이촌동의 통합개발(주민보상)과 서울시로 부터의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포함시켰다는 내용도 확인해 주었다.
하지만 M경제지에 보도된 외환은행과 미래에셋은 사실무근이라는 식으로 강하게 부인했다.
외환은행 핵심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용산역세권 개발 자금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관련 보도내용을 사실상 부인했다.
미래에셋 관계자 역시 “증권회사나 자산금융회사 두 곳 모두 대출에 관련된 업무를 하지 않을뿐더러 그와 같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무근이라는 투로 응답했다.
이 같은 금융권의 반응에 대해 드림허브 측 관계자는 “대행업체를 통해 자금 대출에 대해 문의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특정 금융회사를 밝힐 수 없다”고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5조6000억원 가량의 자본 확보가 가능해 졌다. 보상대책안을 발표해 주민동의를 얻은 후 인·허가 과정을 거쳐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5조원이 넘는 큰 자금의 차입에 대한 확실성을 문제삼으면서 “주민동의를 얻기 위한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금 확보 가능해도 넘어야 할 산 많아
드림허브측은 금융권을 통해 5조6000억원을 차입하면 사업에 가장 큰 난제였던 주민 보상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보상대책만으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보상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서부이촌동은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의사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스카이데일리
현재 개발예정지인 서부이촌동에만 11곳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있을 정도로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상황이다.
또한 보상가액을 결정짓는 감정이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주민들에게 지급할 정확한 보상금액이 정해질 수 없기 때문에 주민들의 반감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 중에는 보상에 상관없이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모임도 여럿 존재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기자가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청취한 결과 서부이촌동 주민 재개발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많은 주민들이 시행사인 드림허브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지난달 9일 광화문 드림허브 본사 사옥 앞에서는 서부이촌동 재개발 비상대책위원회 소속의 주민들이 보상문제 등으로 시위를 벌였다.
실제로 비대위는 지난달 9일 광화문에 위치한 드림허브 본사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었다.
5조6000억원 자금 확보, 아직은 미지수인 듯
사업비만 무려 31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도심개발 프로젝트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서부이촌동 12만4000㎡의 사유지 매입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이 땅을 매입하지 않고서는 사업 진행 자체가 불가능해 ‘사업 부분 진행’ 의견이 나오기도 하는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시행사인 드림허브측이 주민들에게 제공해야 할 3~4조원대에 달하는 보상자금의 확보였다.
드림허브는 이번 은행권과의 협의 사항을 통해 사업 진행 속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다음 주 이사회를 통해 보상계획안을 확정 짓고 보상대책을 발표해 빠르면 내년 7~8월 중으로는 보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 시행사는 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핵심 이슈인 보상금액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어 실제로 5조6000억원 상당의 자금 차입 문제와 그 용도에 대해서는 여전이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또한 드림허브 측은 보상방안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가이드 라인이 나와 있다고 답할 뿐 구체적인 보상금액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황도 이 같은 의문을 키우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