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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비 선수가 최대주주로 있는 유레코 회사 ⓒ스카이데일리
박인비(29)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해 엄청난 규모의 상금을 손에 쥔 가운데 그녀의 의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5일 박 선수는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를 쳤다. 최종적으로 19언더파를 기록한 박 선수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선수와 한 타차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손가락과 허리 부상으로 치료를 하다 컴백한 그였기에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지다는 평이다. 지난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지 2년 만에 승자 자리에 올랐다. 상금은 150만 달러다.
한편, 박 선수의 명성을 배로 빛나게 하는 의리도 눈길을 끈다. 박 선수는 자신이 무명시절부터 후원해주었던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와 지금까지 연을 이어오고 있다.
박 선수가 세계적인 골프스타로 거듭난 후에도 그를 도와온 제주개발공사가 주최하는 골프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꾸준이 출전하는 이유다. 그녀의 스윙을 보기 위해 본 대회는 끊임없이 주목받고 있다. 박 선수는 지난해 7월에도 출전했다.
지난해 4월에는 박 선수가 최대주주인 유래코가 제주개발공사 발주의 ‘제주삼다수 및 휘오제주 롤상표 구매’ 사업을 따낸 사실이 드러나 이목이 쏠린 바 있다. 유래코는 제주개발공사 생수제품(삼다수, 휘오) 페트병에 붙이는 라벨을 공급하게 됐다.
관련업계 및 제주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과거에도 줄곧 유래코와 제주개발공사의 거래 관계가 종종 언급되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입찰 결과가 공개되긴 이 사업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유래코가 따낸 사업은 기존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독차지해 온 사업이라는 데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박 선수는 무명시절 제주개발공사로부터 선수 생활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받았다”며 “제주개발공사 역시 서브스폰서 계약 이후 박인비 선수의 성장 덕분에 자사 제품이나 직접 개최하는 골프대회 등에서 상당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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