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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92>]-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

총수 이재현 동창보다 ‘이미경의 남자’ 실세 부상

리베이트 유죄 직후 대표복귀 눈길…단독대표 올라 10억대 아파트 매입 시선

김성욱기자(ukzzang678@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4-04 00: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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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그룹 내 대표적인 ‘이미경 라인’으로 분류되고 있는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가 최근 CJ헬스케어 단독 대표이사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투톱체제를 이뤘던 곽달원 대표가 그룹총수 이재현 회장의 고교동창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표직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문정래미안아파트(사진)의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과 맞물려 CJ그룹 내 소위 ‘이미경 라인’들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남다르다. 지난 2014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조원동 전 청와대 수석을 통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넣은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면서 반대급부로 이 부회장에 대한 긍정 여론이 함께 일고 있다.
 
이에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그를 보필할 측근 인사들의 거취 문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CJ그룹의 제약·바이오 계열사인 CJ헬스케어의 수장인 강석희 대표는 관심의 중심에 서 있다는 여론이 많다. ‘이미경 라인’의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 맞춰 그룹 내 위치가 격상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CJ그룹 제약계열사 단독 대표이사 올라…정통 제약맨에 ‘총수의 누나 최측근’ 평가
 
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강 대표는 지난달 29일 기존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깨고 CJ헬스케어 단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앞서 CJ헬스케어는 강석희·곽달원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곽달원 부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경쟁력강화 TF 부사장’(헬스케어 소속) 직책을 수행한다.
 
곽 부사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고교동창 사이라는 점 때문에 그동안 이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 회장으로부터 멀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제약분야, 미디어분야 등 CJ그룹 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강석희 대표는 특히 ‘제약맨’으로 불리며 CJ그룹의 핵심인재로 평가받아 왔다. 지난 2015년 강 대표가 CJ헬스케어로 복귀한 이후 실적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CJ헬스케어와 강석희(인물) 대표 ⓒ스카이데일리

이에 반해 강 대표는 CJ그룹 내 이미경 부회장의 측근들을 일컫는 소위 ‘C2 라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CJ그룹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CJ그룹 내에서 이재현 회장 측근 인사는 ‘C1 라인’, 이미경 부회장 측근 인사는 ‘C2 라인’ 등으로 각각 불린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미경 라인이 이재현 라인의 우위에 섰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앞으로 CJ헬스케어를 이끌어 나갈 강 대표는 1956년생으로 고향은 제주도다. 제주일고·제주대를 졸업하고 지난 1988년 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에 입사했다. 종합병원 영업 부장, 마케팅 실장 등을 역임해 온 정통 ‘제약맨’이다.
 
강 대표가 이 부회장과 처음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2004년 CJ미디어(현·CJ E&M)로 옮기면서 부터였다. 앞서 이 부회장은 CJ그룹의 미디어 계열사들을 직접 챙기며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강 대표는 당시 CJ그룹 미디어 계열사의 대표격인 CJ미디어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이 부회장과 손발을 맞췄다.
 
이후에도 △2005년 CJ미디어 대표이사 △2009년 CJ CGV 대표이사 △2010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 부문 본부장 등을 맡았다. 지난 2012년 12월 CJ E&M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인 지난 2015년 6월 친정인 CJ헬스케어로 복귀해 지금까지 대표이사직을 역임하고 있다.
 
총수 고교동창 우위에 선 그룹실세 평가, 리베이트 혐의 유죄판결 후에도 입지 굳건
 
CJ그룹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강 대표는 지금의 CJ헬스케어 대표이사 외에 △CJ미디어 △CJ CGV △CJ E&M 등에서 대표이사직을 두루 거친 그룹의 핵심경영인재로 불려온 인물이다. 특히 최근에는 그룹 총수 고교동창 보다 우위에 서면서 그룹 실세로 등극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CJ헬스케어의 상승세는 강 대표에 대한 평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강 대표 취임 후 CJ헬스케어의 실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강 대표 취임 직후인 2015년 CJ헬스케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8% 오른 46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7.1%, 23.1% 상승한 536억원, 362억원 등을 나타냈다. 지난해 역시 전년 대비 실적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지난해 CJ헬스케어의 실적은 매출액 5208억원, 영업이익 679억원, 당기순이익 469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강 대표는 그룹 실세로 평가되며 실적 상승 덕분에 능력까지 인정받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 심각한 부침을 겪었다. 그는 처음 CJ헬스케어 대표이사에 선임됐을 당시만 해도 그룹 안팎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유죄(징역 2년에 집행유예 2년)를 선고 받고 집행유예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지난 2015년 2월 CJ E&M 대표이사직을 역임하던 당시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CJ제일제당 제약사업 본부장을 역임하던 시절인 2010년 5월부터 11월까지 대형 병원 의사 및 보건의 등에 자사 의약품을 처방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CJ제일제당 법인카드를 건네 총 33억4000여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 대표는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은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인 지난 2015년 6월 CJ헬스케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에 CJ그룹 안팎에서는 “의약품 리베이트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인물이 곧장 의약·바이오 계열사의 수장에 등극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입김이나 든든한 배경이 아니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는 견해가 적지 않았다.
 
유죄 판결 후에도 자리 지킨 이미경 측근…집행유예 기간 중 11억 아파트 매입 시선
 
‘이미경의 남자’로 주목받고 있는 강석희 대표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문정래미안아파트의 한 호실을 아내인 이모 씨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강 대표는 지난 2015년 9월 문정래미안아파트의 한 호실을 임의경매를 통해 매입했다. 리베이트 혐의가 인정돼 유죄판결을 받은 지 약 7개월, CJ헬스케어 대표이사에 오른 지 3개월 만의 일이었다. 강 대표는 해당 호실을 경매를 통해 매입한 지 약 한 달여 후인 2015년 10월 아내인 이모 씨에게 지분의 50%를 증여했다.
 
강 대표가 아내와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99.48㎡(60.4평), 전용면적 169.48㎡(51.3평) 등이다. 현재 시세는 10억~11억원에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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