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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따라잡기<23>]-사무용품

월 1억 매출 기업형 문구체인 ‘마진도 수천만원’

과거 작은 문방구 잊어라…2~3억 창업비에 한 달 2~3000만원 수익 기대

정유진기자(jungyujin718@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4-20 14: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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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용품 프랜차이즈는 경쟁이 극심한 외식업은 피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과 일을 할 수 있는 업종으로 예비 창업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도록 본사가 시스템을 구축해서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매장을 통해 추가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오피스알파, 오피스디포, 오피스넥스 점포들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최근 생계형 창업 아이템으로 ‘사무용품 프랜차이즈’가 각광 받고 있다. 때와 장소, 연령, 인기 등에 구애받지 않는 ‘필수품’을 주력 아이템으로 삼고 있다는 점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예비 창업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프랜차이즈 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외식업이 점차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점은 사무용품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히고 있다. 반짝 인기를 얻더라도 금세 시들어 버리고 경쟁마저 치열한 외식업의 단점이 ‘사무용품 프랜차이즈’에는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통의 강호 ‘알파’, 신흥강자 ‘오피스디포’ 및 ‘오피스넥스’ 삼파전 치열
 
20일 프랜차이즈업계 등에 따르면 ‘알파(Alpha)’는 사무용품 프랜차이즈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1989년 설립된 ‘(주)알파유통’이 남대문에 ‘알파문구센터’를 열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알파는 출범 4년만인 지난 1993년 전국 300개의 체인점을 보유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알파는 현재 전국에 700여개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다.
 
‘알파’는 학원가와 오피스 상권 등에 위치한 대형 문구·완구 소매점으로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다. 동네 문방구, 완구점 등에 국한돼 있던 시장에서 세련된 대형매장이라는 인식을 대중에게 심었다. 승승장구하던 알파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2000년대 중반 문구업계에 온라인 판매 바람이 불면서 알파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
 
이를 계기로 알파는 기존 사업에 약간의 변화를 시도했다. 우선 본사는 가맹사업과 온라인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는 방식을 취했다. 일선 매장들은 단순 문구점 이미지에서 탈피해 ‘오피스 사무용품점’이라는 컨셉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다.
 
판매 제품 역시 단순 사무용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무실에서 사용할 만한 식품, 소형 가구 등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 2013년에는 오피스 사무용품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오피스 알파’가 출범했다. 오피스 알파는 현재 전국 각지에 47여개의 가맹점이 분포해 있다.
 
‘오피스넥스’와 ‘오피스디포’ 등은 ‘알파’에 이어 사무용품 프랜차이즈 경쟁에 뛰어든 후발주자다. 오피스넥스는 지난 2000년 8월에 ‘(주)오피스넥스’가 론칭한 브랜드다. 업계 최초로 주문을 받아 카탈로그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업체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00대 프랜차이즈 대상(매일경제 선정)’을 받기도 했다. 현재 44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오피스디포는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확장 행보를 보이는 브랜드다. 미국의 사무용품 전문기업 오피스디포가 국내 기업인 오피스베스트를 통해 가맹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피스디포는 서울은 물론 전국 주요 도시의 핵심 지역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매장수는 130여 개에 달한다.
 
 ▲ 자료: 각 사 ⓒ스카이데일리

이들 세 브랜드는 공통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매업’과 ‘도매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각 지점별로 온라인 쇼핑몰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오피스디포 본사 관계자에 따르면 도·소매업을 한 번에 실시하는 이유는 현금 유동성 확보 문제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결재일을 정해 놓기 때문에 당장의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소매업을 함께 병행한다는 설명이다.
 
세 브랜드 모두 판매 제품은 본사로부터 조달 받는다. 포스 시스템을 통해 제품을 주문하면 본사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검수한 후 각 지점으로 배송하는 식이다. 다만 꼭 본사 제품만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일부 가맹점의 경우 본사 물건 대신 별도의 루트를 통해 물품을 확보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사무용품의 평균 마진율을 수치화하기가 쉽진 않지만 굳이 수치화 한다면 약 30%정도로 추산된다는 게 세 업체의 공통된 설명이다. 각 매장별 월 평균 매출액은 6500만원~1억원 사이다. 오피스디포 관계자는 “대형 평수에서 운영되는 데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월 매출이 5000만원 이하라면 사실상 지속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피스알파를 창업하기 위해서는 231㎡(70평) 기준 ▲계약이행보증금 200만원 ▲가맹비 550만원 ▲포스 사용료 및 로열티 33만원 ▲포스 장비(프로그램 설치비, PC, 핸디스캐너, 디스플레이, 영수증 프린터 등) 280만원 ▲초도비용 1억7500만원(평당 250만원) ▲인테리어 5280만원 등 총 1억6321만원이 소요된다. 
 
오피스디포는 231㎡(70평) 기준 ▲가맹비 330만원 ▲포스 사용료 11만원 ▲ 포스 장비 400만원 ▲카타로그 제작비 270만원 ▲로열티 22만원 ▲인테리어 5250만원(평당 75만원) ▲간판·내외부실사·차량실사 1000만원 ▲매대 3850만원(평당 55만원) ▲초도비용 1억2600만원(평당 180만원) 등 총 2억3711만원이 든다.
 
오피스디포의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개인 온라인 쇼핑몰 운영도 가능하다. 온라인 쇼핑몰 구축 비용은 ▲개인 쇼핑몰 개설비 160만원 ▲개인 쇼핑몰 유지 관리비 22만원 등 총 182만원이 소요된다.
 
오피스넥스도 평수 231㎡(70평) 기준으로 창업비용이 ▲프로그램 개발비 550만원 ▲포스 장비 250만원 ▲카타로그 제작비 600만원 ▲인테리어 7000만원(평당 100만원) ▲간판실사비 300만원 ▲기타 소요비용 100만원 ▲초도비용 1억1200만원(평당 160만원) 등 총 2억원이다. 로열티는 신규 지점과 상호 변경 지점 등 다르게 적용된다.
 
“사무용품 프랜차이즈 운영 시 충분히 경험 쌓고 단골고객 확보에 만전 기해야”
 
 ▲ 사무용품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점주들은 관련 일을 경험해보고 창업에 뛰어들기를 권한다. 생각보다 서류 업무, 주문, 발주, 판매 등의 일이 굉장히 많을 뿐만 아니라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조언이다. 약 2년 6개월 정도 운영 경험을 하면 일도 손에 익고 자리도 잡아 꾸준한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은 오피스디포 내부 전경 ⓒ스카이데일리
 
김모 씨는 서울 중구에서 10년 넘게 오피스넥스를 운영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직원은 총 7명에 달한다. 김모 씨에 따르면 과거 처음 문을 열 때만 해도 사무용품 프랜차이즈 시장은 전도유망한 업종이었다.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만 일했기 때문에 피로도도 덜한 편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그는 “과거와 달리 현재 사무용품 프랜차이즈 매장은 일하는 만큼 번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하루 더 일하면 그만큼 매출이 늘어나는 셈인데,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토요일 매출이 사라져 월 매출액이 확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매출이 줄면 인건비에 부담이 가지만 평일 업무량을 생각하면 직원을 줄일 수는 없다”며 “그나마 매장 위치가 좋고 단골고객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는데, 만약 새롭게 창업한다면 최소 2년 이상 꾸준히 운영하면서 단골고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씨는 “마진율은 평균 20%정도는 나온다”며 “오랜 기간 매장을 운영해 온 노하우 덕에 그나마 이정도 수준을 유지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평택시에서 오피스디포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창업 전에 아르바이트 등을 통한 ‘사전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류 작업도 많고 재고 정리부터 영업까지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사전 공부가 필요한 업종이다”고 조언했다.
 
이 점주는 평균 마진율을 묻는 질문에 “재고를 판매하는 데다 필요한 물건을 채워 넣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문구점에서 마진율을 파악하기란 정말 힘들다”며 “특히 상권이나 단골고객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마진율이 결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점주는 프랜차이즈 문구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직원 관리를 꼽았다. 그는 “도매업을 하면 배달을 해야 하고 수량 관리와 가격 조정도 매번 처리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직원이 필요한데 꾸준히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고, 요즘에는 인건비도 많이 올라 상당히 고민이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전문가 “문구 프랜차이즈는 안정성 보장된 아이템, 온라인 활용 필수”
 
 
 ▲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사무용품 프랜차이즈의 큰 특징이 안정성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이 시기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아이템이기 이다. 하지만 사무용품 소매점으로는 현실적으로 임대료나 인건비를 감당하기가 힘들다며 개인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고객에게 지점 홍보를 통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오피스넥스 내부 전경 ⓒ스카이데일리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에 따르면 사무용품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이다. 사무용품은 시대에 상관없이 꾸준히 사용하는 ‘필수품’이기 때문에 때와 장소, 인기 등의 영향을 덜 받는다. 이미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물품 미확보 등의 변동성도 적은 편이다.
 
권 이사는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만만치 않은데다 매장수도 많아지다 보니 창업 초기 고려해야 될 부분이 많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템 자체가 기복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자리만 잡는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프라인보다 더욱 편리하게 다양한 물품을 구매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니즈(욕구)를 파악해 온라인을 충분히 이용해 매출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부연했다.
 
권 이사는 “아무리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되는 지역도 ‘상권 분석’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학교 회사 등 각각의 고객들이 비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나 성향을 먼저 파악하고 입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피스 상권에는 대부분 하나, 두 개씩 브랜드 입점이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전에 주변 상황을 철저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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