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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영 여행·관광업<2>]-하나투어

여행업계 1위 굴욕, 적자 허덕 황금알 면세점

공격형 오너 박상환 신사업들 잇단 경고등…호텔사업도 무모한 도전 시선

이성은기자(asd3cp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4-25 00: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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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투어가 새롭게 내놓은 사업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여행업과 함께 호텔·면세점 영업을 시작하면서 전체 실익도 악화됐다. 업계에서는 사드 후폭풍 등 대내외적 여건으로 인해 더욱 힘겨운 상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하나투어 본사 ⓒ스카이데일리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의 신사업이 고전 중이다.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관광업 연계 신사업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드 후폭풍으로 인해 더 큰 짐을 짊어지게 됐다는 평판이다.
 
하나투어의 대표적인 신사업으로는 호텔·면세점을 들 수 있다. 현재 하나투어가 운영 중인 호텔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센터마크호텔, 서울 중구 명동 티마크호텔명동·티마크그랜드호텔 등이다. 면세점은 지난 2015년 공개입찰을 통해 서울시내 신규시내면세점 특허를 확보하면서 오픈하게 된 SM면세점이다.
 
유례없는 호황 속 실익은 감소…낙동강 오리알 된 ‘황금알 면세점’ 우려감 키워
 
지난해 여행·항공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국내 여행객들의 해외방문이 잦아졌고 업계 1위 하나투어 또한 역대 최고 매출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혜를 입었다.
 
하나투어는 국내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알선 등에 주력한다. 중국 현지인들의 관광안내 등의 매출비중은 1% 안팎으로 알려졌다. 자연히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하나투어의 실적을 크게 좌지우지하는 셈이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출국자는 2084만4236명이었다. 이들 중 하나투어를 통해 출국한 인원은 493만4532명으로 전체 출국자 대비 23.65%의 비율을 기록했다. 인원수 기준 국내여행업 시장점유율 1위에 랭크됐다.
 
 ▲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하나투어는 지난해 595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등 특수를 실감나게 했다. 그런데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9억원, 75억원을 보이며 흑자를 기록했지만 예년 실적보다 상당히 감소했다. 앞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줄곧 3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실현해 왔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나투어의 실익감소 원인으로 신사업을 지목했다. 특히 면세점의 부진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련 계열사 SM면세점은 현재 지난해 문을 연 인천공항점과 지난 2015년 11월 개장한 서울 종로구 공평동 시내면세점 두 곳을 운영 중이다.
 
SM면세점은 지난해 총 94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279억원의 영업손실과 291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하나투어 측 관계자는 “공항면세점은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수 없으나 소폭이나마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밝힌 데 비춰보면 손실의 주범은 시내면세점으로 꼽히고 있다.
 
 ▲ 하나투어의 실익 감소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면세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2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실익 감소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사진은 서울 인사동 SM면세점 내부 ⓒ스카이데일리

하나투어는 지난 2015년 7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세청이 주관하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에 참여했다. 중소·중견부문에 걸린 단 1장의 특허를 확보했고 본사 사옥 일부를 개조해 면세점으로 탈바꿈 시킬 만큼 열의를 보였다.
 
이를 두고 당시 업계에서는 박상환 회장의 강력한 추진의지가 엿보인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사업 1년 만에 하나투어는 시내면세점 규모를 축소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관련 내용을 관세청에 문의한 상태다. 문의 내용에는 기존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사업장을 지상 1~4층으로 줄인다는 내용이 골자다.
 
하나투어 “큰 그림 그리는 중”…신사업 잔혹사 ‘사드 후폭풍’ 비즈니스호텔
 
하나투어 관계자는 “SM면세점 실적악화가 하나투어 실적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면서 “면세업계가 당면한 대내외적 이슈 등으로 다들 어려운 상태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면세사업은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며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같은 하나투어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을 바탕으로 주된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하나투어의 본업과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소비하게 될 면세사업간 시너지가 나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면서 “무리한 신사업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마찬가지로 시너지 창출을 노리겠다며 진출한 호텔사업 역시 부진한 성적표를 거듭 받아오는 상황이다”며 “지난해 하나투어 매출의 15.8%를 면세점이, 4.1%를 호텔이 담당한 것에 비춰봤을 때 투자로 인해 매출규모는 키웠지만 실익은 반감되는 역효과가 거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하나투어가 호텔업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이때부터 지난해까지 센터마크호텔, 티마크호텔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명동 등을 속속 오픈했다. 인사동·명동 등 서울 내 주요 관광지에 입지시킬 만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
 
면세점과 마찬가지로 내국인들을 통해 돈을 버는 하나투어 입장에서는 시너지 발생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비즈니스호텔 붐이 일었고 이에 편승해 속속 호텔개장을 감행한 것이다.
 
하나투어가 100% 출자해 설립한 계열사 마크호텔은 지난해 182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가운데 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투어 측은 “3호점 티마크그랜드호텔 오픈 과정에서 초기비용이 발생한 탓에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게 업계 안팎의 지적이다.
 
사드배치 후폭풍으로 인해 주요 비즈니스호텔 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하나투어의 적자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특히 운영 중인 호텔 중 두 곳이 입점한 명동의 경우 지난해 한 해 동안 중국인 관광객만 믿고 2000개의 객실이 추가됐다는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과잉공급 우려가 높아지는 지역이다.
 
이 같은 우려와 관련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오픈 당시부터 전략적으로 단체관광객보다 개별여행객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 만큼 사드로 인한 여파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투숙객 국적비율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절반 정도가 중국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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