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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세권은 유동인구가 많아 상권이 활성화되기 쉬운 지역이다. 그러나 역세권도 각각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상권도 달리 형성된다. 역세권의 특징을 나누는 방법은 다양한데 서울연구원은 주거중심지와 고용중심지, 혼합형으로 나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기준은 지하철 승하차 인구수다. 출근시간에 승차를 많이 하고 퇴근시간에 하차를 많이 하면 주거중심지로 볼 수 있다. 반대로 출근시간에 하차를 많이 하고 퇴근시간에 승차를 많이 하면 고용중심지임을 알 수 있다. 서울에서 가장 발달한 고용중심지는 선릉역과 강남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시간 하차인원과 퇴근시간 승차인원 1·2위가 선릉역과 강남역이었다. 고용중심지형 지하철역 8위 안에는 삼성역과 역삼역도 이름을 올려 절반이 강남지역에 위치한 지하철 역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룻동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승·하차한 역도 강남역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릉, 삼성, 고속터미널, 교대역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역세권 간의 비교에서도 서울의 중심은 강남지역임이 드러난 것이다. 서울연구원의 연구결과 속에 드러난 강남의 위치에 대해 스카이데일리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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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시간에 하차인원이 많고 퇴근시간에 승차인원이 많은 역세권을 고용중심형이라 분류할 때, 강남역은 최고의 고용중심형 역세권이다. ⓒ스카이데일리
서울시에서 출근시간에 하차인원이 가장 많고 퇴근시간에 승차인원이 가장 많은 최고의 고용중심지는 강남역과 선릉역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8일 서울연구원이 공개한 ‘역세권 유형별 보행량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가장 출근 시간에 하차인원이 많은 역은 선릉역으로 조사됐다. 2위는 강남역으로 나타났다.
또 퇴근시간 승차인원이 가장 많은 역은 1위가 강남, 2위가 선릉으로 나타나 서울시내 최고의 고용중심지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강남역은 하루 동안의 역 이용자 수도 가장 많아 역세권간의 비교에서도 가장 중심임이 드러났다.
최고 고용 중심지 강남에 몰려
서울연구원이 2010년 10월 20일의 스마트카드 이용내역을 정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전 9시 이전에 하차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역은 선릉역이었다.
▲ 자료: 서울연구원 ⓒ스카이데일리
선릉역은 오전 9시 이전에 3만233명이 하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역이 2만9934명, 가산디지털단지가 2만9190명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8개역 중에는 강남지역에 위치한 역이 절반인 4개가 포함됐다.
선릉역과 강남역에 이어 삼성역이 2만6102명으로 5위, 역삼역이 2만5994명으로 6위에 올랐다.
강남지역 외에 출근시간 하차인구가 많은 역은 가산디지털단지를 비롯, 서울역, 시청, 여의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시간 하차인구가 많은 역들 다수가 퇴근시간 승차인원이 많은 역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후 6시 이후 승차인원은 강남역이 5만17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선릉역이 4만595명, 삼성역이 3만7342명으로 뒤를 이었다.
역삼역 역시 3만391명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근시간 하차인원이 많은 8개 역 중 퇴근시간 승차인원이 8위 안에 들지 못한 역은 여의도 뿐으로, 을지로입구역이 승차인원 8위 안에 새롭게 등장했다.
서울연구원은 이처럼 출근시간에 하차인원이 많고 퇴근시간에 승차인원이 많은 역을 고용중심형 역세권으로 구분했다.
서울에서 고용중심형 역세권은 모두 48개이며, 그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역세권이 강남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결과다.
▲ 자료: 서울연구원 ⓒ스카이데일리
반대로 출근시간에 승차인원이 많고 퇴근시간에 하차인원이 많은 주거중심형 역세권은 주로 주거중심지역인 가운데, 서울 근교와 광역버스로 연결된 지역이 포함됐다.
출근시간 승차인원 1위는 3만3089명이 승차한 신림역이었다. 퇴근시간 하차인원 역시 신림역으로 4만3132명이 오후 6시 이후 하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시간 승차인원 2위와 3위는 잠실역과 사당역으로 각각 2만945명, 2만494명이 승차했다.
퇴근시간 하차인원은 순위만 바뀌어 사당역이 2위, 잠실역이 3위를 기록했다. 하차인원은 각각 3만5433명, 3만1897명으로 조사됐다.
사당역과 잠실역의 순위가 높은 것은 이들 지역이 서울과 서울근교를 잇는 광역버스의 환승지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용인구 가장 많은 역 1위도 강남역
강남역은 고용중심지임과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역이기도 했다.
강남역은 하룻동안 하차한 인원이 10만1893명, 승차한 인원이 9만6533명으로 총 19만8426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서울연구원 ⓒ스카이데일리
이어 잠실역이 16만3489명(하차 7만9140명, 승차 8만4349명), 사당역이 15만9077명(하차 7만7781명, 승차 8만1296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룻동안 가장 많은 인원이 이용한 역 중에도 강남지역의 역들이 다수 포함됐다. 선릉역(15만6772명)이 4위, 삼성역(13만7105명)이 7위, 고속터미널(12만9685명)이 8위, 교대역(12만8351명)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남과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에 위치한 역 외에도 이에 인접한 역들이 하나같이 유동인구 상위권을 차지했다.
강북지역의 전통적인 중심지에서 유동인구 10위안에 든 역은 서울역 하나에 불과했으며, 상위 10위권에 든 역들 대부분이 두 개 이상의 노선이 지나는 교차역세권이었다.
▲ 평일 낮에도 사람이 붐비는 강남역 지하상가. 강남역은 하룻동안 승하차인원이 가장 많은 역이기도 하다.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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