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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유통·금융업계 일코노미 열풍

소비시장 판도 엎은 120조 큰 손 ‘나홀로족’ 각광

‘1인 가구’ 주머니 공략한 전용 제품 봇물…소형화, 다목적화 특징

이상무기자(sewoe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5-31 0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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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소비시장 전반에서 ‘일코노미’ 열풍이 불고 있다. 일코노미는 혼자사는 ‘1인 가구’와 경제를 뜻하는 영어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1인 가구의 소비생활을 뜻하는 단어다. 유통 및 금융업계에서는 이들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따. 사진은 신세계 이마트 피코크 매장 전경 ⓒ스카이데일리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들을 일컫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언론 매체 등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인 ‘일코노미’다. 이는 혼자 사는 사람을 의미하는 ‘1인 가구’와 경제를 뜻하는 영어단어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다. ‘1인 가구를 위한 경제생활’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3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인 가구 수는 520만 가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4분의 1이 넘는 수치다. 1인 가구 증가세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수년 내에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1인 가구’는 다른 유형의 가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소비성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2010년 60조원이던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는 오는 2020년 120조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1인 가구’가 소비시장 주류로 부상하면서 유통·금융업계 등에서는 앞다퉈 일코노미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가전에서부터 가구, 식품 등은 물론 심지어 금융상품까지 ‘1인 가구’에 특화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1인 가구용 가전제품·가구·식품 속속 출시…소형화, 다목적화 특징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1인 가구를 겨냥한 가전제품 및 가구 등의 특징은 소형·다목적화다. 1인 가구의 경우 주거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 주거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호하는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 가전 및 가구, 식품업계 등에서는 1인 가구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소형화, 다목적화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혼자사는 가구의 주거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은만큼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차례대로 소형 정수기, 다용도 식탁, 간편조리식품 ⓒ스카이데일리
 
일례로 LG전자와 코웨이는 물 저장 공간을 없애 크기를 줄인 직수형 정수기를 선보여 1인 가구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른바 ‘한뼘 정수기’라 불리는 이들 제품은 일반 정수기와 똑같이 냉·온수 기능 등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부피는 훨씬 작다.
 
가구도 마찬가지다. 소파로 썼다가 침대로도 쓸 수 있는 멀티형 소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좁은 공간에 침대와 소파를 한 번에 넣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두 가지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을 출시한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여기에 USB 충전 단자까지 장착한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상판 높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멀티 테이블도 인기다. 무릎 높이 이하의 테이블에서 일반 식탁 높이까지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해 집안에 가구를 많이 들일 수 없는 1인 가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가족을 위한 식탁, 대형 소파, 장롱 등이 많이 판매됐는데 최근에는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멀티형 가구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자체상표(PB) 브랜드 ‘피코크’를 앞세워 1인 가구 전용 제품을 다수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가정간편식(HRM)이다. 이 제품은 포장지에 쓰여 있는 조리법만 따라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마트에서 6980원에 판매되는 ‘피코크 녹두 삼계탕’은 가정간편식 중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제품이다. 최근 판매량이 급증해 1000개에 달하는 피코크 제품 중 육개장에 이어 매출 2위를 치자하고 있다
 
대형마트를 방문한 전요한(28) 씨는 “혼자서 자취한 지 오래된 편인데, 평소에도 취미삼아 요리를 즐긴다”며 “1인분씩 조리할 수 있는 소형 주방기구들로 1인 간편식 등을 해 먹으면 큰 부담 없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인 가구 노린 적금·펀드·보험에 전용카드까지…금융권에 부는 ‘일코노미’ 열풍
 
 ▲ 자료: 각 사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국내 금융권에서도 ‘일코노미’ 열풍이 뜨겁다. 금융권에서는 이른바 ‘혼금(혼자금융)’ 상품이 각광 받고 있다. 특히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한곳인 KB금융그룹은 1인 가구 공략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1인 가구에 특화된 패키지 상품인 ‘1코노미 패키지’를 내놨다. 패키지에 포함된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은 1인 가구 고객에게 다양한 우대이율 및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3년제 기준 최고 연 2.5%까지 우대금리를 누릴 수 있어 출시 10영업일 만에 1만계좌를 돌파했다.
 
KB금융그룹 계열사들도 일코노미 열풍에 동참했다. KB증권은 ‘1코노미 ELS’ 상품을 출시했다. KB자산운용도 ‘1코노미 주식형 펀드’를 내놨다. KB손해보험의 경우 독신 가구를 겨냥한 ‘1코노미 암보장 건강보험’ 등을 출시했다.
 
KEB하나은행도 1인 가구를 위한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KEB하나은행이 출시한 ‘셀프 기프팅 적금’과 ‘씨크릿 적금’ 등은 고객이 스스로 체중 관리, 금연, 성적 향상 등의 계획을 세우고 이를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목표 대부분이 자기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사실상 1인 가구를 타겟으로 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중 셀프 기프팅 적금의 경우, 매월 2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가능 한 1년 만기 상품이다. 우대 조건 충족 시 최대 연 2.90%의 금리를 받아볼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규로 2만8985건의 가입이 이뤄졌다.
 
신한은행도 하나은행의 씨크릿 적금과 비슷한 특징을 가진 ‘신한 헬스플러스 적금’을 내놨다. 이 역시 1인 가구를 주요 소비층으로 삼고 있다. 사용자가 앱을 통해 만기일까지 걷기 등으로 건강 마일리지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2.0% 우대이율을 제공해준다.
 
1인 가구가 주로 이용하는 상점에서 추가 할인 혹은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는 카드도 등장했다. NH농협카드의 ‘NH-쏠쏠카드’는 편의점·카페·빵집·온라인쇼핑·영화·대중교통 등 1인 가구가 주로 이용할만한 업종과 제휴를 맺어 사용 금액의 3~12%를 할인해준다.
 
이와 관련,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등극한 1인 가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각 금융기관들은 이들에게 적합한 상품들을 다수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도 1인 가구에 적합한 금융상품들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한편, 혜택 또한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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