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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문재인 정부 금융기관·기구 인선

경제동맥 금융 새판짜기 초읽기 ‘文의 두뇌’ 부상

경남중·경남고·경희대 등 ‘3K’ 학맥 및 씽크탱크 출신 금융인 하마평 ‘솔솔'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5-19 00: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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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대통령 선거 기간만 되면 주식시장에는 ‘테마주 주의보’가 발령된다. 주식시장에서는 어떤 이슈와 관련해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주식을 통상 ‘테마주’라 부른다. 대선 기간에는 출마 후보들과 티끌만큼의 연결고리라도 포착되면 기업의 실질적인 호재가 없더라도 주가가 급등한다. 부실기업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후보와 해당 기업과의 연결고리는 학연·지연·혈연 등 인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정책 수혜주도 있긴 하지만 테마주 성격을 강하게 보이는 것은 인맥으로 연결된 기업의 주식이다. 대선 후보의 인맥이 조명을 받는 사례는 주식시장에서 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해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인맥은 사회 전체의 조명을 받는다. 당선 후 정부부처 혹은 정부기관, 또는 민간기업의 주요 요직에 대거 등용되는 사례가 과거부터 빈번하게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있는 인물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청와대 핵심 요직이나 내각의 중추적 역할을 해낼 인물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인선이 실시되지 않고 있는 금융권에서는 이런 현상이 특히 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있으면서 경제·금융 관련 분야에서 몸담아 온 인물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금융권 안팎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금융권 인맥에 대해 취재했다.

 ▲ 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사진)의 경제 및 금융인맥에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가경제 심장으로 불리는 금융분야 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경남중, 경남고, 경희대를 졸업했다. 이들 학교의 영어 이니셜 앞글자 K를 따 소위 ‘3K’라고 불리는 학맥부터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맥까지 두루 거론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권교체 이후 새정부의 금융시장 정책 및 감독방향 등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특히 국가경제의 심장으로 불리는 금융의 향방이 새롭게 핵심 요직에 오를 인사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금융권 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금융권 인맥 중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학맥’이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동문’의 인연을 맺어 온 인물들을 요직에 앉힐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졸업한 ‘서강대 금융인들의 모임’인 이른바 ‘서금회’가 금융권을 장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금융계 인사들도 주요 금융인맥으로 지목된다. 새정부의 금융 관련 정책 설계가 사전에 이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직접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경남중·경남고·경희대 文대통령 ‘3K학맥’…전·현직 금융권 인사 다수 포진
 
금융·정치권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부산 경남중학교를 거쳐 경남고(25회), 경희대 법대(72학번) 등을 차례로 졸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의 학맥을 두고 경남중·고·경희대의 영어 이니셜 앞글자 K를 따 ‘3K’라는 단어가 새롭게 생겨났다.
 
특히 경남고는 그동안 정·관·재계 등을 막론하고 수많은 유명인사를 배출한 명문고로 명성이 자자했다. 평소 동문들간 교류도 활발해 경남고 학맥은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해왔다. 경남고가 문 대통령 학맥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배경이다. 현재 금융권에도 경남고 출신 인사들이 활발히 활약 중이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경남고 출신 금융인사 가운데 우선적으로 문 대통령의 학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은 경남고 25회 졸업생으로 문 대통령과 동기동창 사이다. 김 회장은 서울은행과 신한은행을 거쳐 지난 1991년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하나금융이 국내 4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금융권 내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인 윤성복 전 삼정KPMG 부회장도 경남고 출신 금융계 인사다. 그는 30년 이상 회계 업무에 종사한 회계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다. 현재 삼성화재를 이끌고 있는 안민수 사장도 경남고 출신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안 사장은 경남고 30회 졸업생으로 문 대통령의 고교 5년 후배다. 이 밖에 서준희 전 비씨카드 사장, 신동규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도 문 대통령과 경남고 선후배 사이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경남중 출신이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제1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현 금융권에서 활동하는 인물 중 경희대학교 출신 인사들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희대학교 출신 금융권 인사로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윤병철 한화생명 부사장, 김상택 서울보증보험 임시 대표이사등이 있다.
 
또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 오익근 대신저축은행 대표 등도 문 대통령의 경희대 동문이다. 이들 가운데 김상택 대표와 최방길 전 신한BNP 사장은 문 대통령과 같은 법학과를 나왔다.
 
금융권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까지 문 대통령과 학맥으로 연결된 인물이 공개적으로 주요 기관이나 국책은행의 핵심 요직을 차지한 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직접 임명이 아니더라도 민간 기업에서는 학맥으로 연결된 인물을 자체적으로 영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아무래도 금융 분야 사업 자체가 정부의 입김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문재인의 경제·금융 씽크탱크 ‘비상경제대책단’…금융권 핵심요직 1순위 물망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현재 금융권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의 캠프에서 활동한 금융계 인사들도 상당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후보 시절 대선캠프 내에서 경제·금융 관련 정책 계획을 주도하거나 자문했던 ‘비상경제대책단’, ‘금융경제위원회’, ‘10년의 힘’ 등에 속한 인물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문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경제·금융 관련 굵직한 공약들을 세우는 데 깊이 관여한 만큼 현 정부의 금융 정책 설정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뿐만 아니라 정책 설계자의 입장에서 직접 정책 실생을 주도하는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상경제대책단 단장을 맡았던 이용섭 전 의원이다. 이 전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관세청·국세청 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국토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조세 및 경제관련 공약 마련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호남 출신의 이 전 의원은 더물어민주당 내에서도 경제통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관료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조정능력 등으로 역대 국세청장 중 퇴임 후에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혀왔다. 문 대통령 역시 그에게 두터운 신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전 의원은 유력한 경제부총리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대선캠프에서 금융 관련 정책 설계에 힘썼던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도 금융권 핵심 요직을 차지할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교수는 박정희 정권 당시 경제개발을 주도한 ‘서강학파’의 좌장이자 개혁적 보수인사로 통한다. 문 대통령 후보시절 대선캠프 내 자문그룹인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 금융시장 향방이 새로운 금융인사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금융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의 금융 관련 공약이 이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중책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은행, 한국예금보험공사 ⓒ스카이데일리

김 교수는 문 대통령의 주요 경제정책 공약인 ‘제이노믹스’와 ‘사람경제 2017’ 구상에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김 교수가 국무총리나 경제부총리, 대통령 직속 경제 관련 위원회의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도 금융권의 관심을 받는 인물 중 한명이다. 이 전 실장은 문재인 대선캠프 내에서 주요 금융인사로 꼽혔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월 14일 출범시킨 ‘10년의 힘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역할을 잘 수행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년의 힘 위원회’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장·차관을 지낸 60여명의 인물들로 구성된 자문그룹이다. 특히 이 전 실장은 예비인수위의 국정자문 역할도 담당했는데, 덕분에 문 대통령이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평판을 얻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얻었다.
 
‘10년의 힘 위원회’에는 이 전 국무조정실장 이외에도 향후 금융권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인사들이 다수 속해있다.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회 원장이 대표적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위원회의 전신으로, 한 때 지금의 금융감독원 역할까지도 직접 담당했다. 김 전 원장은 더물어민주당 내 경선캠프 때부터 문 대통령의 금융 관련 정책 설계를 직접 챙겼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0년의 힘 위원회’ 내에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온 인물도 다수 존재한다. 참여정부 시절 경제정책수석비서관을 지낸 김대유 원익투자파트너스 부회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이승우 삼성증권 사외이사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 관련 기관은 아니지만 경제 관련 기관의 핵심 요직에 이미 앉은 인물도 존재한다. 주인공은 바로 대기업 지배구조 등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비판해 ‘재벌개혁 전문가’로 평가 받아 온 김상조 교수다. 그는 문재인 캠프 내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진보소장파 경제학자로 불리는 그는 지난 17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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