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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일대 대형 룸살롱은 웬만한 중견기업에 버금갈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 논현동에 소재한 ‘어제오늘내일’(YTT)의 경우 연 매상이 600억원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YTT 소유주 김씨 형제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세금포탈) 및 성매매알선 등 처벌법 위반으로 구속기소 되면서 강남 대형 룸살롱 업주들은 긴장했다. 앞서 ‘룸살롱 황제’ 이경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형 룸살롱 업주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끌려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강남권 유흥가에 음산하게 나돌았다. 이 소문은 결국 YTT 사건으로 반증이 됐다. 하지만 사정당국의 칼끝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강남권 유흥가를 더욱 깊숙이 찔러 넣고 있다. 검찰이 최근 서초구 잠원동의 한 대형 룸살롱 업주를 또다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경백, YTT에 이은 세 번째 대형 룸살롱 수사다. 이에 스카이데일리는 잠원동 일대 룸살롱을 전수로 뽑아 종업원들이 다니는 인근지역 업소들을 탐문한 끝에 신사역 인근의 A룸살롱이 수사대상임을 확인했다. 이 업주의 소유자 K씨는 이곳 말고도 대치동에 또 하나의 대형 룸살롱을 소유하고 있어 ‘밤의 대통령’, ‘회장님’ 등으로 불렸다. 삐끼(호객꾼) 출신인 K씨는 유흥가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두 업소의 매출이 각각 YTT와 맞먹어 연간 1천억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매상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검찰의 수사 안테나에 걸려든 신사역 인근의 룸살롱을 긴급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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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강남일대 대형 룸살롱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확대되는 가운데 서초구 잠원동(신사역 인근)의 대형 룸살롱을 소유한 또 다른 룸살롱 업계 거물인 K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 K씨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잠원동의 A룸살롱 정문(위)과 후문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최근 강남일대 대형 룸살롱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확대되면서 속칭 ‘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대형 업소 업주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초구 잠원동의 대형 룸살롱을 소유한 또 다른 룸살롱 업계 거물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12일 서울중암지방검찰청에 따르면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 등 룸살롱 업계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거물로 알려진 K씨의 탈세 및 성매매 알선 혐의가 포착됐다.
검찰의 한 소식통은 스카이데일와의 통화에서 “현재 수사 중이지만 어느 룸살롱인지는 말해줄 수 없다”며 “계좌추적 등 광범위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스카이데일리는 잠원동 지역 대형 룸살롱을 전수로 뽑아 여성접대부들이 자주 다니는 인근 업소와 부동산들에 대한 탐문취재를 통해 신사역(잠원동) 인근의 A룸살롱이 수사대상인 것을 확인했다.
앞서 이 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 박성진 부장검사는 ‘수사 중인가’의 여부를 묻는 취재기자의 물음에 “대답해 줄 수 없다”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모호한 답변을 반복했었다.
신사역 인근 소재 강남의 대표 대형 룸살롱
▲ 강남권 일대에서 ‘밤의 대통령’으로까지 불리는 K씨는 속칭 ‘풀살롱’으로 불리는 대형 업소를 서초구 잠원동과 강남구 대치동에 두 곳이나 소유하고 있다.
강남권 일대에서 ‘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K씨는 각각 70여개, 100여개의 룸을 보유한 속칭 ‘풀살롱’으로 불리는 업소를 서초구 잠원동과 강남구 대치동에 두 곳이나 소유하고 있다.
이 업소들의 매출은 성매매 알선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된 김모씨의 업소인 대형룸살롱 ‘YTT’와 맞먹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YTT의 경우 연 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만큼 두 업소에서 올린 매출규모는 1천억원대로 추산되는 셈이다.
검찰은 K씨가 업소 주변의 관할 경찰서와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하고 단속을 무마해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으로 있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신사역 사거리에 위치한 A업소는 인근 유흥주점가 뿐만 아니라 강남권에서도 매우 유명한 곳으로 이름이 난 곳이다. 업소 이름이 자주 바뀌는 것도 특징이다.
▲ A업소는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문이 열려있었고 내부는 불이 켜져있었다. 업소 내부로 내려가는 진입로의 모습.
스카이데일리가 현장 취재한 결과 이 업소는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불이 켜진 상태였고 업소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최근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사실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탐문 취재를 통해 어렵게 한 업소관계자로 부터 내부 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
관계자 L씨는 “내부 룸은 약 70여개 정도다. 웨이터, 여종업원 등을 포함한 총 직원은 110여명 가량이다”고 귀띔해 주었다.
이어 그는 “과거 경기가 좋을 때는 많은 손님들이 찾았지만 최근에는 절반 가량 줄어 매출이 크게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업소 영업방식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모습을 보여 검찰과 업계관계자가 밝힌 ‘풀싸롱’ 영업에 대한 의혹을 자나냈다.
삐끼로 시작해 대형 유흥업소 ‘회장님’ 올라
▲ A업소(힌색선 부분이 정문입구)가 위치한 신사동 사거리는 화려한 강남의 밤을 보여주고 있었다.
A업소의 실소유주인 K씨는 지난 3일 가짜양주 제조 및 판매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씨 형제와 과거 속칭 삐끼(호객꾼) 생활을 하며 알고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후 홀로 독립해 대형 룸살롱을 차린 뒤 거액을 벌어들여 업계에서는 ‘입지적인 인물’로 까지 평가받고 있다.
그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 대비해 평소에도 바지사장을 내세워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사장님 이름을 묻는 질문에 A업소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모른다” 또는 전혀 다른 이름을 말했다.
업소내부 설치 엘리베이터, ‘풀싸롱’ 운영 의혹
▲ A업소가 위치한 건물의 4층에는 모텔이 들어서 있었다. 또한 지하업소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위치해 속칭 ‘풀살롱’ 방식으로 운영되는 여러 정황이 드러나 보였다.
검찰과 업계 관계자에서 흘러나온 것과 같이 A업소가 속칭 ‘풀살롱’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실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여러 정황이 포착됐다.
‘풀싸롱’은 ‘YTT’ 사례처럼 통상 룸살롱과 성관계를 갖는 곳이 같은 건물이거나 인근에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숙박업소를 연계해 술 접대부터 성매매까지 이른바 ‘풀코스’ 또는 ‘원스톱’ 방식으로 운영되는 업소다.
실제로 기자가 모텔의 소재지를 자세히 확인한 결과 A업소가 들어선 건물의 4층은 J모텔이 들어서 있었다.
지하에 위치한 A업소 내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건물의 전 층으로 통했고 충분히 4층에 위치한 숙박업소와 직접 통로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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