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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현대차·등 공장설립…SK·한진 등, 25조 규모 미국산 에너지·항공기 등 구입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29 12:25:17

▲ 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LG그룹,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한진그룹, GS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순방에 동행한 방미경제인단이 공장설립 및 설비확충에만 약 14조6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키로 했다. 트럼프행정부의 미국 내 투자압박에 호응해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미국을 방문 중인 52개 기업이 향후 5년간 미국시장 투자할 금액이 총 128억불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리 돈 약 14조6000억원에 달하는 수치다. 투자내용은 미국 현지 공장설립 및 생산설비 확충, 기술개발을 위한 R&D투자, 현지기업 M&A 등을 골자로 한다.

삼성전자는 3억8000불(약 4327억원) 규모의 가전공장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반덤핑 제소 등 관세로 곤혹을 치러왔던 삼성이 미국에 짓는 첫 번째 가전공장이다. 오스틴에 소재한 반도체 공장에도 오는 2020년까지 15억불(약 1조7000억원)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LG전자 역시 오는 2019년까지 2억5000불(약 2848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7만7000㎡(약 2만3292평)규모의 가전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뉴저지주에 3억불(약 3418억원)을 투자해 신사옥을 건립해 LG그룹 계열사 임직원 1000여명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현재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에서 셰일가스 개발 및 LNG 생산 관련 사업을 SK는 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를 단행한다. 28일 GE, Continental Resources와 셰일가스 E&P(탐사 및 생산) 분야 투자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5년간 최대 44억불(약 5조14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문재인 대통령과 방미 참여 경제인단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 분야에 투자를 택했다. 향후 5년간 친환경 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술개발, 신차·신엔진 개발 등 분야에 총 31억불(약3조532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현지 공장 증설 및 차세대 제품개발, 연료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 R&D 투자에 총 7억9000불(약 9003억원)을 투자한다. 이미 가스터빈 서비스·부품 제작 미국 업체 인수, 연료전지 PPA(전력판매계약) 사업을 위한 파이낸싱 협력 MOU 2건도 체결한 상태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부문 생산공장 신규증설과 CJ대한통운, CJ CGV, 등 계열사의 현지 기업 M&A 등에 총 10억5000만불(약 1조1959억원)을 투자하고, 미국 남부에 4000만불(약 456억원) 규모의 자동차 전장관련 부품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LS그룹은 총 3억2000억불(약 364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GS그룹이 실리콘밸리 주택단지 재건축사업 1000만불(약 114억원), 한진그룹은 LA화물터미널 개보수 700만불(약 79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한편 SK·GS·한진 등은 미국산 LNG, LPG 및 항공기 등을 구입하는 데 약 5년간 총 224억불(약 25조5000억원) 규모의 막대한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다. 한진은 102억불(약 11조6229억원)에 달하는 보잉항공기 50대를 추가로 구매해 노선망 확충을 꾀할 방침이다.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