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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273>]-창동역 상권

박원순 혈세사업 수혜상권 ‘낡고 허름하고 썰렁’

공무원·직장인 상권 도태 분위기 팽배…‘플랫폼창동61’ 조성 성과 글쎄

이지현기자(bliy2@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8-11 00: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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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호선 지하철 환승지 이면서 지난 2015년에 문화조성 차원에서 세워진 ‘플랫폼창동61’로 인해 창동상권이 주목받고 있다. 이곳 상권은 주로 중장년층이 주 소비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은 창동역 1번출구 앞 거리 ⓒ스카이데일리
 
서울시 도봉구의 창동 상권은 1911년 10월 경의선이 개통으로 창동역이 생겨나면서 처음 만들어졌다. 창동역은 1985년 4월 4호선 상계-한성대입구 구간이 개통되면서 환승역세권으로 변모했고 덕분에 일대 상권은 더욱 확장됐다.
 
창동 상권은 1·4호선 환승역세권과 함께 대규모 주거단지를 배후로 두고 있는 ‘생활밀착형’ 상권으로 분류된다. 창동역 일대의 동아청솔·쌍용·동아·삼성 아파트 등에 거주하는 인구만 약 8000세대가 넘는다.
 
창동 상권은 철도를 사이에 두고 1번 출구 방향과 2번 출구 방향 상권으로 각각 나뉜다. 특히 1번 출구 방향에는 이곳 상권을 상징하는 복합문화시설 ‘플랫폼창동61’이 자리하고 있다.
 
홍대와 같은 지역의 문화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전체 시설 부지의 절반에(1283㎡)에 해당하는 공간을 음악·공연 특화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관공서 직원, 직장인, 주거인구 등 유입인구 다양…주 수요층은 40~60대 중·장년층
 
창동역 1번 출구 주변에는 경찰서, 교육청, 세무서, 등기소 등의 관공서가 위치해 있어 이곳 상권은 공무원들의 유입이 활발한 편이다. 인근 직장인들과 지역 거주민들도 이곳 상권을 찾는다.
 
유입인구가 다양하게 구성된 탓에 창동 상권은 업종·요일 등에 따라 매출 차이가 뚜렷한 편이다.
 
이곳 상권에서 4년째 가족과 함께 족발 집을 운영하고 있는 조영호 사장은 “주중엔 직장인들이, 주말엔 지역 주민들이 주로 찾는데 주 후반에는 두 부류가 서로 혼재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덕분에 목·금·토·일요일은 매장이 꽉 차 보통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가족 경영이라 인건비 지출이 적어 월 순익은 평균 1000만원 정도다”며 “복합문화시설인 ‘플랫폼창동61’이 들어선 후 기대가 컸지만 막상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해신참치를 운영하고 있는 박의규 운영실장은 “참치 등 회 업종을 판매하는 가게 특성상 주변 관공서 직원 및 직장인들이 주 고객이다”며 “이곳 상권을 찾는 평균 연령은 보통 40~50대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창동에는 백화점이나 영화관 등이 시설이 없기 때문에 젊은 층은 다 노원에 몰려 있다”며 “직장인들이 주 고객인 만큼 금요일에 손님이 가장 많고 주말에는 손님이 거의 없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14년째 당구장을 운영 중인 안종화 씨가 운영하는 당구장은 오후 여섯시가 채 안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테이블이 가득 차 있었다. 대부분 직장인들이었다. 10분에 1000원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은 이곳의 인기 비결로 꼽혔다.
 
안 씨는 “이곳은 인근 관공서 직원 및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다”며 “예전에는 이곳에 도봉구청까지 있어 지금보다 매출이 쏠쏠했는데, 구청이 이전하면서 매출이 약 20~30%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비즈맵 상권분석 보고서와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창동역 1번 출구 방향으로 난 상권 일대에 거주민의 연령대는 40대가 18.35%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17.64%), 50대(17.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직장인구 연령대는 40대 29.86%, 30대 24.29% 등을 각각 차지했다. 주거 및 직장인구의 연령층이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는 셈이다.
 
인근 부동산 등에 따르면 이곳 상권은 1층 8평 기준 월세 250만원, 보증금 5000만원, 권리금 5000만원 등의 임대료가 형성돼 있다. 상권 정체돼 있어 임대료 또한 10년 전 시세와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다.
 
의류매장 떠난 후 함께 떠난 젊은층…낡고 허름한 분위기 바꿔줄 ‘처방전’ 필요
 
창동역 1번 출구 방면은 약 20여년 전부터 ‘포장마차 밀집지역’으로 명성을 떨쳤다. 인근에는 각종 해외 의류 브랜드들이 입점해 ‘패션거리’가 형성되면서 젊은층들의 발길이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의류 산업의 중심이 동대문으로 이동하고 온라인 쇼핑문화가 발달하면서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
 
젊은 층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창동역 1번 방향 상권은 포창마차와 유흥업소가 점령했다. 분위기가 바뀌면서 ‘낡고 지저분하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일부 상인들은 밤이 되면 우범지대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창동역 일대는 20여년 전부터 ‘포장마차 촌’으로 유명했다. 5년전부터 도봉구가 나서 어느정도 정돈이 이뤄졌지만 상인들 사이에서 상권 분위기를 해친다는 목소리도 공존하고 있다. 사진은 창동역 포장마차 일대 ⓒ스카이데일리
 
한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포장마차 주변으로 어수선하고 깔끔하지 못한 분위기가 풍겨 젊은층들의 발길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세부적인 정비계획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 상권은 각종 개발 호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변화는 생기지 않고 있다. 특히 복합문화시설 ‘플랫폼창동61’이 생겨난 후 상권 활성화 기대감이 일기도 했지만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동 연세공인중개사 남상광 대표는 “‘플랫폼창동61’에서 더 많은 공연 및 전시가 진행되는 한편 이곳 지역 정비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건국 부동산 이현오 전무는 “서울시가 건국대학교 주변의 커먼그라운드를 벤치마킹해 조성한 플랫폼 61을 중심으로 한 상권 활성화 성과를 보여줄 시점이 왔다”며 “무엇보다 젊은 층을 다시 창동으로 끌어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대 지역은 또 다른 호재가 예상되곤 있지만 정작 상인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앞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프로젝트’를 통해 신규 사업체 1000개와 약 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동북권 중심지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치킨·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현재 창동 상권은 인근에 위치한 노원역이나, 새롭게 뜨고 있는 쌍문동 등에 비해 많이 뒤처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개발 계획이 설정돼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체감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뿐 만 아니라 과연 이곳을 살릴 수 있을지도 의문시 된다”고 말했다.
 

아시아 푸드&이자까야 비루야 박학동 대표 단박 인터뷰
▲ 비루야 전경 ⓒ스카이데일리
- 가게는 언제 영업을 시작했고, 어떤 음식을 판매하고 있나
 
영업을 시작한지는 4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돈가츠, 회 등 일식 등의 식사류 메뉴가 있으며 저녁시간대에는 선술집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 창업 시 왜 창동 지역을 선택했나
 
시장 조사 결과, 이 지역에 외국요리 전문점이 없었던 이유가 가장 크다. 또한 창동엔 야장 문화가 잘 발달됐기 때문에 그 영향도 기대했고 실제로 그 효과를 누리고 있는 거 같아 만족스럽다.
 
- 이 곳만의 영업 경쟁력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이 일대 상권의 호프, 술집 등은 낯엔 주변 관공서 직원들을 상대로 점심 장사를 하고 있다. 우리 가게도 덮밥이나 라멘이 점심 메뉴로 가장 잘 나가고 있다. 시장 분석을 철저히 해 차별화 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경쟁력이다.
 
- 예비 창업자들에게 해 줄 말은
 
창동역 상권은 시세가 저렴하고 유동인구가 많아 예비 창업자에게 인기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젊은 층은 아직 많이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템 선정 만큼이나 주요 타겟팅 설정에도 신중해야 한다.
 
[이지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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