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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272>]-신도림역 상권
직장인의 메카…삶의정취 풍기는 인생술집 즐비
평일 저녁 수요 꾸준, 금요일엔 줄서는 매장 다수…강남 지역 80% 임대료
이지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04 13:40:49
▲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 상권은 크게 테크노마트 일대와 디큐브시티 일대로 각각 나뉜다. 철로를 사이에 두고 있어 육안으로도 확연하게 구분되는 두 지역의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활기를 잃은 테크노마트와 달리 디큐브시티 인근은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일대 ⓒ스카이데일리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은 환승객까지 합치면 하루 평균 이용객이 약 30만명에 이른다. 지하철 승하차 이용객만 따져도 하루 평균 15만8천명 가량된다. 서울역, 강남역, 잠실역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역이다.
 
신도림역 일대 주변으로는 27개 노선의 버스가 오간다. 서울은 물론 인천, 수원 등 수도권 지역 시민들도 신도림역 일대로 모여든다. 수많은 유동인구 덕분에 이곳에는 대규모 상권이 자리잡게 됐다. 대형 쇼핑몰과 더불어 크고 작은 매장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신도림 상권은 크게 테크노마트 및 일대 지역(이하·테크노마트 일대),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및 일대 지역(이하·디큐브시티 일대) 등으로 각각 나뉜다. 이들 두 지역은 지하철이 오가는 철로를 사이에 두고 구분돼 있다. 이들 두 지역의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디큐브시티 일대는 분주한 분위기를 보이는 반면 테크노마트 일대는 그 반대다.
 
신도림 테크노마트는 지하철과 연결된 지하7층, 지상 40층 구조로 된 고층빌딩이다. 판매동과 업무동으로 구분된 전자유통복합쇼핑몰이다. 지하 2층에는 이마트가 영업 중이다. 12~13층에는 CGV영화관이 들어서있다. 공교롭게도 이곳에는 요식업 등의 매장이 적은 편이라 저녁 10시면 고객들의 발길이 현저히 줄어든다.
 
테크노마트 1층에서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보통 저렴한 생필품이나 잡화를 사러 오는 중년층이다”며 “젊은 사람들은 모두 디큐브시티 쪽으로 가다 보니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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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보기=이미지클릭[그래픽=정의섭]ⓒ스카이데일리
 
반면 디큐브시티 일대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현대백화점, 쉐라톤호텔, 롯데시네마 등 고객들의 발길을 끌만한 각종 시설이 들어서 있다. 디큐브시티 맞은편에 위치한 대우푸르지오 1·2차 아파트 내 상가 또한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만한 각종 매장이 들어서 있다. 
 
퇴근 후 한잔 술 직장인 만남의 장소…저렴한 안주 앞세운 술집 인기
 
신도림역 일대는 교통편이 훌륭해 예전부터 줄곧 많은 직장인들의 퇴근 후 약속장소로 각광받아왔다. 일대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이어 배후수요도 풍부한 편이다. 푸르지오, 디큐브, SK 뷰, 동아, 우성, 대림, 우성 등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총 1만여 세대에 달한다.
 
소상공인정보시스템과 나이스비즈맵 상권분석에 따르면 신도림역 일대는 고층의 아파트 밀집지역인 ‘고밀주거업무지역’이다. 이곳을 찾는 인구는 30대가 29.41%로 가장 많고 20대 24.9%, 40대가 23.06% 등의 순이었다. 이곳은 고밀주거업무지역으로 분류돼 있지만 전체 유동인구의 77.3%가 외부 유입인구다. 이곳을 오가는 인구가 풍부한 배후수요를 훨씬 능가한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결과다.
 
이곳의 인기업종은 주류다. 직장인들의 퇴근 후 약속장소로 이용되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주류를 판매하는 점포의 월평균 이용건수는 약 9000여건이다. 금요일이 가장 붐빈다. 신도림역 일대 상인들은 “직장인들인 많고 주변에 주거지역이 많아 이쪽 상권을 택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푸르지오 2단지 상가에서 2년째 ‘신도림 국수회관’을 운영 중인 권영걸 실장은 “점심에는 직장인들이, 저녁에는 이곳 주거인구들이 가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실장은 월 점포 매출에 관련해 “주재료인 밀가루 단가가 저렴해 많은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며 “월 매출은 평균 4000만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고, 그 중에서 약 1000만원 안팎의 순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신도림역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디큐브시티 인근에는 지하철과 곧장 연결된 건물들이 다수 존재한다. 지하철과의 연결 통로는 상권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퇴근 후 상가로 향하고 있는 이용객들 ⓒ스카이데일리
 
7년째 ‘미남포차’를 운영하고 있는 김철민(남·가명)씨는 신도림 일대에만 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신도림역 상권의 특징은 크게 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점이다”며 “매출에 약간의 변동은 있지만 지하철 유동인구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타격이 덜 한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이 생기기 전만해도 권리금이나 임대료가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었는데 2년 전 백화점이 들어선 후 상황이 달라졌다”며 “젊은 층이 쇼핑을 마친 후 이곳에서 식사나 술을 즐기면서 임대료나 권리금이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푸르지오 1차 아파트내 상가에서 ‘똥집의 정석’을 운영 중인 이철희 씨는 “평일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직장인들로 매장이 가득 찬다”며 “부담스럽지 않은 메뉴들과 가격 때문에 손님들을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매달 3500만원 정도의 매출이 나오는 편이며, 이중 30%정도는 순익이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유동인구 발판 줄서는 매장 다수, 임대료는 강남 지역 80% 수준
 
인근 부동산 등에 따르면 이 일대의 상가들의 임대료와 권리금은 위치별로 천차만별이다. 평균적으로는 실평수 15평 기준, 보증금 5000만원·월임대료 350만원·권리금 7000만원 등에 형성돼 있다.
 
엘지공인중개사사무소 임지원 대표에 따르면 가장 접근성이 좋은 대로변 상가의 보증금은 5700~8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중앙통로와 후면라인은 모두 4000만원대다. 강남 지역의 약 80% 정도라고 보면 된다. 창업자들이 이곳 지역 신규 창업을 어려워하는 이유다. 물론 메리트는 존재한다. 대로변 점포의 경우 금요일에는 손님들로 가득 차 줄을 서야 될 정도로 손님이 많다.
 
디큐브 공인중개사무소 박정연 대표는 “신도림역 일대는 지난 10년간 권리금이 꾸준히 소폭 상승해왔다”며 “이곳 지역은 교통이 더 발전할수록 상권 가치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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