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 방향 미사일 발사…靑, NCS 상임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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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 …野, 안보 무능 비판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29 10:02:18

북한이 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이하·합참)는 29일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2700여Km, 최대고도는 약 550여Km로 판단했으며 추가 정보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이하·NCS 상임위)를 개최했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의 NCS 상임위 회의 참석 방안을 고려했지만 일단 참석하지 않고 정 실장 주재로 회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력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북한은 오늘 평북 순안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연이은 전략 도발에 대해 신규 제재 결의 2371호를 채택해 국제사회의 엄중한 메시지를 발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한 데 대해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북한 정권은 비핵화만이 자신의 안보와 경제발전을 보장하는 진정한 길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무모한 도발 대신 조속히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한다면 우리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며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켜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규탄 논평 및 성명을 발표했고 야권은 정부의 안보 무능을 강력히 비판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9일 구두 논평을 통해 “이번에는 일본 상공을 통과함으로써 동북아의 평화에 대한 직접 도발을 감행했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 대변인은 “북한은 자중자애하며 대화의 손을 즉각 잡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북한이 장거리, 중단거리 미사일 성능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무력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는 공허한 운전자론을 이야기하면서 사드 배치 하나 일단락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대변인은 “국제사회가 대한민국 패싱을 하고 북한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할 때 우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이냐”며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미사일 문제를 남한과 북한을 넘어 미국, 일본과 북한의 문제로 몰아가는 것이다”고 밝혔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은 “미국의 외교적 해결 발언에도 아랑곳없이 끊임없는 도발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함께 살아가야 할 한반도의 안전을 더 이상 위협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손 대변인은 “통상적인 대응이라며 예상보다 약한 도발에 안일한 반응을 보이던 정부를 신뢰해도 되는 것인가”며 “국가는 대통령의 말로만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손 대변인은 “엄중한 안보 상황 속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전쟁은 없다’는 원칙적이 메시지만 되풀이하기보다는 주변국들과의 발 빠른 공조와 신뢰 구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정한 바른정당 수석대변인도 “(문재인 정부가) 계속 말해온 대화를 접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한반도에서 위협적인 행위를 할 수 없도록 대북전략을 수정해야한다”며 “한미일의 굳건한 공조체계를 다시 확인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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