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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영 금융업<43>]-한화생명(차남규 사장)

안방호랑이 굴욕 차남규, 의리경영 김승연 발등

취임 후 해외영업 박차…적자폭 되려 확대 ‘우려감’ 무성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9-19 13: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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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규 한화생명 대표가 해외시장 공략에 상당한 공을 들였음에도 정작 해외법인 실적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주변의 우려감이 높다. 일례로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유상증자를 통해 1513억원의 자금 지원을 단행했지만 적자폭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화생명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한화생명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무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보업계 2위 자리를 차지하며 안방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는 위세와 달리 해외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국내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올해 상반기 역시 해외에서 만큼은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생명을 두고 ‘안방호랑이’이라는 다소 굴욕적인 수식어가 언급되는 배경이다.
 
한화생명 해외시장 실적부진의 책임은 수장인 차남규 사장에게로 전가되는 분위기다. 지난 2011년 한화생명 사장에 오른 그는 그동안 줄곧 해외시장 공략을 강조해왔다.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서였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차 대표는 매 년 세계적인 기업가와 석학들이 모이는 다보스포럼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한화생명 안팎에서는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차 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구심을 보이는 여론이 무성한 상황이다. 차 사장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그동안 신임을 보낸 김승연 회장에게까지 전가되는 분위기라 특히 주목된다. 차 사장이 자칫 김 회장의 명성에 누를 끼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생보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한화생명 해외법인 ‘적자의 늪’ 허우적…수장 차남규 ‘안방호랑이’ 굴욕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최근 성공적인 해외투자를 통해 국내에서 실적개선을 일군 한화생명이 해외시장에서는 맥을 못 추는 상황이 빚어져 여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화생명 해외법인들은 적자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 대표가 한화생명 경영을 맡은 이후 해외영업 경쟁력 강화를 꾸준히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우려감이 더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한화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법인(연결기준)은 △생명보험업을 영위하는 베트남법인(Hanwha Life Insurance Company Limited)과 인도네시아법인(PT. Hanwha Life Insurance Indonesia) △해외유가증권 투자업을 영위하는 미국법인(Hanwha Life Investment (USA) Ltd.) △자산운용업을 영위하는 싱가포르법인(Hanwha Asset Management Pte., Ltd.)과 중국법인(한화투자관리유한공사) 등 총 5곳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1513억원을 출자하는 등 해외영업 확장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25년까지 해당법인의 설계사 인원을 12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지점수도 10개에서 44개로 각각 늘린다는 계획이다. 차 대표가 적지 않은 투자금을 쏟아부으며 해외법인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실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들 해외법인 5곳의 실적합계는 ▲2013년 영업수익 181억원, 당기순손실 68억원, ▲2014년 영업수익 311억원, 당기순손실 141억원 ▲2015년 영업수익 543억원, 당기순손실 343억원 ▲2016년 영업수익 905억원, 당기순손실 115억원 등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3년 이후 단 한 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 셈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특히 차 사장이 1500억원대의 자금을 투입한 인도네시아 법인의 적자 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사실이 주목된다. 인도네이사 법인은 2013년 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14년 55억원, 2015년 66억원, 2016년 113억원 등으로 갈수록 적자폭이 늘고 있다.
 
해외법인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대거 투입되는 데다 신규 고객 유치가 어려워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런 식의 장기간 적자는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할 수준이라는 게 생보업계 안팎의 견해다. 철저한 계획이 수반되지 않고 단순히 자금 퍼붓기 식으로 사업 진출이 이뤄진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보사들의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 창출 노력은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해외시장을 개척하기까지 대규모 자금은 물론 전문성을 갖춘 인력 등이 필수인데, 만약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계획 없이 진출한다면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해외주식 투자로 성장 돌파구 모색…국내법인 올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성공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생명(한국법인)은 올 상반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대폭 늘리기 시작한 해외 유가증권 투자가 수익성 증대로 이어진 게 실적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증시가 호황을 이루면서 주식 수익률이 올라간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 자료:생명보험협회 ⓒ스카이데일리
 
올 상반기 한화생명은 영업수익(매출액)은 12조9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6.84%나 올랐다. 당기순이익도 5548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20% 줄어들긴 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에 포함된 한화손해보험 지분 염가매수차익으로 발생한 일회성이익 약 4088억원을 감안하면 오로지 실적을 통해 올린 순이익은 오히려 94%나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부터 대폭 늘리기 시작한 해외 유가증권 투자가 수익성 증대로 이어진 게 실적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자 차 사장은 해외투자를 꾸준히 확대했다. 보수적인 자산운용만으로는 목표 수익률 도달이 어렵다고 판단, 해외유가증권을 비롯한 다양한 대체투자처를 모색한 것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6년부터 10~15명의 대체투자전담부를 만들어 해외투자 부문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대체투자전담부는 국내외 부동산투자부터 사모펀드,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 업무를 전담하는 곳이다. 한화생명은 최근 몇 년 동안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 투자가 마땅치 않자 해외투자나 대체투자를 더욱 강화했다.
 
지난 2013년 한화생명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액은 3조2394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7.85%에 불과했다. 이후 해외유가증권 투자액은 꾸준히 늘어 2014년 7조6952억원, 2015년 9조3569억원, 2016년 16조8065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 해외 유가증권 투자액은 19조8379억원으로 전년 말 보다 더욱 증가했다.
 
[임현범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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