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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보험’

수익률과 금리보다 꾸준한 지출관리와 저축습관 필요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17-09-23 21:43:23

“그거 모아서 얼마나 하려나?”, “금리가 너무 낮은데” 하나 같이 장기저축, 목돈마련 등을 위해 보험상품 가입을 앞두고 많은 소비자들이 고민과 동시에 불만을 쏟아내듯 하는 말들이다.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많은 사람들이 연금 가입, 장기저축 등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크가 있는 투자형 변액연금과 금리는 낮아도 원금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공시이율 연금을 두고 2차적인 고민에 가입을 망설이는 사례가 많다.

그런데 요즘은 이러한 고민도 잠시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으려고 찾아보는 각종 온라인의 정보가 오히려 연금가입을 막고 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요즘 이와 관련된 질문을 자주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한 보험개인방송, 인터넷 개인 블로그, 카페 등에 금리현상에 따른 장기 연금보험 가입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많아서 진짜 가입을 해야 하는 것인지 문의해온다. 즉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들이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찾을 수 없다 보니 온라인의 정보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온라인의 수많은 정보 중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정보들은 다음과 같다. 저금리 시대에 금리가 현저히 낮기 때문에 일반 연금보험은 사업비 차감이 높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일반연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변액연금을 가입했지만 제대로 관리를 못 받았거나 높은 사업비 차감으로 자신이 원하는 수익률이 나오지 않아 대부분 손해를 보고 중도 해지했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보험설계사를 상대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내용도 있다. 더군다나 근래에는 확정금리인 종신보험을 활용해 목돈을 모으려 하는데 올바른 방법이 맞는지 물어보는 내용도 눈에 띄고 있다.

다시 말해 온라인에서는 소비자가 연금을 가입한 후 진짜 필요한 운용 노하우와 꾸준한 관심을 가져서 관리한 사례에 대한 정보는 찾기 어려웠다. 그나마 도움이 된다 싶어서 접속을 하면 보험회사나 보험설계사의 홍보성 글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니 연금가입을 앞두고 유용한 정보를 찾고자 하는 소비자와 온라인상 노출된 정보는 동상이몽인 격이다.

필자는 저금리 시대를 떠나 연금가입을 무조건 추천하는 상담은 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금리보다는 꾸준한 지출관리와 저축습관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수년 또는 십 년 이상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금리는 1순위 요인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만약 가입을 추천하는 경우에는 늘 운용에 대한 팁을 제공하고 최소한의 금액을 설정해 추가납입을 통해 납입금액에 대한 원금회복 기간을 줄일 것에 포커스를 맞춰 상담을 한다. 그러면 연금보험이나 저축보험이 아무리 저금리일지라도 최소 10년 빠르면 6~7년 사이에 원금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그럼 장기적으로 은행에 저축하는 것보다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혹자는 최저보증이율이나 변액연금의 수익률이 좋지 않기 때문에 연금보험 가입이 오히려 독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 의견 또한 틀린 말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 하지만 어느 누구든 돈에 여유가 있지 않다면 결국 돈 앞에서 약해지기 마련인데 필자는 꾸준히 최소한의 금액을 모으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때문에 각종 온라인에 노출된 정보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렇게 귀를 담아 두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럴싸한 말에도 현혹될 필요도 없고,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정보에도 동요될 필요도 없다. 필요하다면 스스로 공부하여 옥석 가리기를 해보는 것이 오히려 좋다.

연금이나 장기저축은 목적이 뚜렷한 상품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 긴 시간을 투자하고 기다려야 하는 상품이다. 단기간의 수익만을 따지고 지금 당장의 금리만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잘 유지하고 운용할 수 있는 인내와 노하우를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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