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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가 미국 등 북미에서 연비 과장으로 배상금을 지급해야 할 차량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다. 사진은 현대·기아차 양재사옥
현대·기아차가 미국 등 북미에서 연비 과장으로 배상금을 지급해야 할 차량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다.
5일 캐나다 주요 매체인 토론토스타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캐나다에서 연비를 높여 판매한 차량이 현대차 13만1000여대, 기아차 4만1000여대로 총 17만2000여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보상해야 할 90만대를 포함하면 북미에서만 107만2000여대에 달한다.
문제 차종에는 현대차 엘란트라, 쏘나타 하이브리드, 엑센트, 그랜져, 제네시스, 투싼, 벨로스터, 싼타페 등 8종, 기아차 쏘렌토, 리오, 쏘울, 스포티지, K5 하이브리드 5종 등 총 13개 모델이 포함됐다.
현대차 측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잘못된 연비 표시의 스티커 부착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차종과 주행거리 등을 따져 배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또 해당 차량에 대한 연비를 평균 3% 낮출 계획이다.
판매된 2011~2013년형 모델 중 대략 2만㎞를 운행했을 경우 97.75캐나다 달러를 받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해당 기간에 판매된 차량이 폐차될 때까지 매년 이같은 배상금에 15%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88.03달러의 직불카드와 변제금의 15% 정도를 추가로 보상하겠다고 밝혀 배상금은 연간 최소 수백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주요 매체들은 현대·기아차가 즉각 보상책을 내놓고 사과 광고를 게재했지만 회사의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실수는 현대·기아차의 평판에 손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는 “현대·기아차가 평판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장기전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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