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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를 나타냈지만 기업들은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한경원)이 29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이하·BSI) 전망치가 92.3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인 94.4와 실적치인 96.0보다 낮은 수치다.
BSI는 기업의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작성되며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긍정적인 대답을 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BSI 조사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BSI는 17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이하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는 외환위기(이하·IMF)를 겪은 지난 1996년 7월부터 1991년 1월까지 31개월 연속 기준치 이하를 기록한 이후 최장기록이다.
‘추석 특수’가 기대되는 10월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예측하는 원인으로 북한의 핵위협 증가와 일명 ‘G2’라고 불리는 미국·중국의 보호무역 기조 확장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이후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을 기치로 내걸며 대내 경제 사안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이하·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유난히 긴 연휴로 인해 업무 일수가 대폭 줄어든 것도 기업들이 부정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은 배경이라고 분석된다.
송원근 한경원 부원장은 “명절을 앞두고 기업 활력이 침체됐고 소비심리마저 위축된 상황이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송 부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로 경제 전반의 심리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BSI 10월 업종별 전망치는 제조업이 92.4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7.1 상승했다. 이어 비제조업은 전 달대비 0.7 하락한 92를 기록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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