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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132>]-롯데그룹 반려동물 시장 진출 논란

“재벌 신동빈 반려동물 영세시장 통째 삼킨다”

롯데그룹 측 “고객서비스 차원일 뿐”…정치권 “중기적합업종 지정 추진”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11-04 00: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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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국내 반려동물 시장에 몸담고 있는 이들 대부분은 영세한 개인사업자다. 이들 대부분은 반려동물 시장에 대기업이 뛰어들면 사실상 생계가 막막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이들의 우려는 롯데그룹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 가시화로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사진은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한 중소 펫숍 전경 ⓒ스카이데일리
 
 
신동빈 회장이 이끄는 국내 굴지의 재벌기업 롯데그룹이 영세 사업자들이 대부분인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가시화 하자 관련업계가 크게 들썩이고 있다. 기존 시장에 진출해 있던 영세 상인들은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시장의 대표격인 단체로는 ‘반려동물협회’와 ‘한국펫소매협회’ 등이 있다. 이들 두 단체 중 먼저 대응에 나선 단체는 반려동물협회다.
 
반려동물협회는 지난해 5월 강아지공장 사태 이후 강아지농장주, 경매장, 애견숍, 반려동물 미용사 등이 모여 기존의 한국반려동물총연합회를 확대·개편해 만든 단체다. 작년 12월 결성된 반려동물협회에는 전국 102개 반려동물 관련단체가 연대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반려동물협회는 롯데그룹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 소식이 알려진 이후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일까지 롯데타워, 더불어민주당 당사, 대전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동 롯데백화점 등 앞에서 롯데그룹의 반려동물 시장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유통공룡 롯데그룹이 대표적인 서민 골목상권 업종인 반려동물 분야에 대대적인 진출을 선언했다”며 “이는 극심한 불경기로 고통 받는 10만 종사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다”고 성토했다.
 
이날 윤영수 반려동물협회 총무는 “반려동물 분야의 가장 큰 문제는 생산·유통·판매시장의 체제가 혼란스럽다는 것이다”며 “(대기업들이)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을 단순한 돈벌이로 이용함으로써 선량한 의도를 가지고 해당 분야에 진출한 소상공인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반려동물 관련 전시회서 삭발식 거행…“유통공룡 롯데그룹 진출 시 시장초토화” 경고
  
▲ 반려동물협회는 지난달 16일과 18일 양일 간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롯데그룹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 반대시위를 했다. 23일과 25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집회를 열고 반려동물 기본법 제정을 통해 근본적으로 대기업의 반려시장 진출을 막아달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중인 반려동물협회 [사진=뉴시스]
 
반려동물 유통업자들의 모임인 한국펫소매협회도 ‘대기업 유통시장 진출 반대’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2014년 3월 출범한 한국펫소매협회는 20여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는 반려동물 용품 유통단체다. 한국펫소매협회 회원사들은 펫숍, 동물병원, 온라인쇼핑몰 등 반려동물 용품을 취급하는 모든 곳에 반려동물 용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펫소매협회는 롯데그룹의 반려동물 유통시장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비대위)를 구성하고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일산에서 열리는 한국반려동물산업전시회(이하·케이펫)에서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케이펫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관련 행사 중 하나다.
 
비대위를 이끌고 있는 김성일 위원장은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케이펫에서 성명서 낭독과 함께 협회 회원들의 삭발식이 예정돼 있다”며 “반려동물에 관계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케이펫에서 이 같은 행사를 열어 유통공룡 롯데그룹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의 위험성을 경고하려고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과거 동네 빵집들이 대기업 빵집 프랜차이즈에 우수수 사라졌듯이 반려동물 용품 들을 다루는 개인 운영 영세 펫숍들 역시 대기업이 진출하는 순간 망하고 말 것이다”며 “반려동물 소매 시장이 대기업의 독점으로 운영되게 된다면 전체적인 시장 자체가 무너지게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롯데그룹 “단순 고객서비스 차원일 뿐”…정치권, 반려동물 분야 중기적합업종 지정 추진
 
▲ 롯데백화점(사진)은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직접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백화점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 중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데일리
 
반려동물 단체들의 반발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들어 반려동물 시장 진출에 관해서 롯데백화점에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직접적으로 펫 산업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내방 고객을 위한 서비스 차원으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사업의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월에 처음 반려동물 분야에 진출한다고 알려졌을 때와는 다소 후퇴한 모습으로 평가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월 사장 직속의 가칭 ‘펫 비지니스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용품 판매, 미용·호텔서비스 등 반려동물의 관련 토탈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컨셉아래 반려동물의 생애주기별 종합 컨설팅 상품을 내놓다는 계획까지 수립한 상태였다.
 
반려동물 업계와 롯데그룹 간에 갈등이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국회에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반려동물 관련업종을 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어 주목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단기적으로는 동방성장위원회 쪽에 연락을 해서 만약 반려동물 산업 관련 단체가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을 신청한다면 바로 지정을 해주기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동방성장위원회에서 반려동물 시장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으로 지정 될 수 있을 것이다”며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반려동물 유통 시장 등에 대기업에 참여하기 힘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려동물협회와 한국펫소매협회 등 반려동물 관련 단체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위한 조언과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엽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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