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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오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따뜻한 환대를 당부하면서 시민단체들의 트럼프 반대 집회를 삼가해 줄 것을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손님을 환대하는 것은 대대로 이어져온 우리의 전통이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따뜻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정부를 빋고 지켜봐 주시고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이 같은 당부의 메시지를 전한 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당일 예고된 ‘반(反)트럼프 시위’에 대한 자제를 간접적으로 요청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진보연대 등 220여개 진보단체 모임 ‘노(No) 트럼프 공동행동’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오는 7~8일에 집회·시위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4일 결의문을 통해 “한반도를 위협하고 군사 압박과 제재를 확대하는 정상회담은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 배경으로 “이날 메시지 속에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시위에 대한 우려와 호소가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며 “‘열린 경호’는 우리 대통령을 향한 것이고 미국 국빈 방문에 있어서는 유해요소가 있어선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 경호상 위해요소가 있어서도, 외교적 문제를 만들어서도 안 된다”면서 “행정안전부가 별도로 높은 수준의 경호 대책을 발표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단체인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 운동본부’와 대한애국당은 각각 트럼프 대통령 방한일(7일)에 맞춰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환영 집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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