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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어느 지역을 가든 꼭 하나씩 있는 장소다. 하지만 깨끗한 분위기를 가진 대형마트에 밀려 점점 찾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시장이 최근에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유명한 대표적인 관광지에 지역시장들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속초중앙시장, 주문진어시장, 부산서면시장, 대구서문시장, 전주남부시장 등이 있다. 이곳은 유명 관광지와 더불어 관광객들이 그 지역을 갔을 때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는 시장상인들이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고 시장분위기가 변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방문객들에게 각종 먹거리 외에도 볼거리·즐길 거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어른들이 장을 보러 가는 시장이 아닌 가서 충분히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 주변에 상권이 변화하고 건물의 임차구성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서울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 유명상권인 서촌·망리단길·연트럴파크 등 처음엔 시장상권에서 시작된 상권들이다. 이곳의 서촌 통인시장·망원동 망원시장·연남동 동진시장 등은 서울에서 유명 데이트코스로 손꼽힌다.
또한 이들 지역은 단기간 내에 상권이 변화하고 거래금액이 상승했다. 우리가 흔히 번화가라고 칭하는 상권들은 무수히 많이 분포가 돼있다. 그런 상권들은 지역적 특성이 많이 반영되지 않아 어느 지역 상권을 가더라도 그 지역에 특성을 느낄 수 없다.
요즘 시장 주변상권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현재 현대인들이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상권들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먹고, 마시고가 아닌 우리 스스로 체험하고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그러한 상권들을 찾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 지역 특성을 반영한 아이템들도 시장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서촌 통인시장을 예로 든다면 통인시장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한다. 통인시장에 가면 통인시장상인회에서 운영하는 엽전도시락이라는 것이 있다.
엽전도시락이란 시장입구에서 구입한 엽전과 도시락을 들고 시장에서 판매하는 길거리 음식을 구매해 통인시장에 지정돼있는 장소에 가서 먹는 것이다. 사람들은 같은 금액을 내고 먹는 것이지만 엽전이라는 생소함과 골목을 다니며 음식을 사서 먹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시장상인들도 그것을 위해 좀 더 깨끗하고 맛있게 음식을 준비한다. 통인시장에서 유명한 곳은 기름떡볶이 가게다. 이곳에서는 15분 이상 줄을 서야 떡볶이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기다리며 같이 온 연인이나 친구·가족 등과 이야기하는 것도 새로운 재미다.
이와 같이 보편화 돼있는 상권이 아닌 그 지역 특성을 반영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상권들은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시장 주변도 꾸준히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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