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인격테러’ 논란…계속되는 해명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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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위로와 사과 말씀 드린다”…SNS·인터뷰 통해 발언 해명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23 12:46:59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에 대한 비판 보도와 관련해 오해라고 말하면서 이 교수에게 사과할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 회의에서 “환자 치료에 전념해야 할 의사가 저로 인한 공방에서 마음에 큰 부담을 지게 된 것에 대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가 수습되면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화합을 위해 제가 이국종 교수를 직접 만나 충분한 대화를 하길 기대한다”며 “오늘의 사과는 추후 만나서 다시 한 번 직접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 교수가 북한 귀순 병사에 대한 1차 수술을 마친 뒤 김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 귀순 병사에 대해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돼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며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하고 말았다”는 글을 게재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 같은 글을 올린 뒤 김 의원을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정의당 당원들조차 김 의원의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김 의원의 비판에 대해 22일 “‘개인정보 유출’, ‘인격테러’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후 김 의원의 해명이 시작됐다. 김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인격테러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우선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억측과 오해가 많다”면서 인격 테러 표현에 대해 “저는 이국종 교수라고 지칭하지 않고 의료인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국종 교수를 공격한 것이 아니다”며 “이국종 교수와 제가 언론을 통해 논쟁을 하는 형국이 됐다”고 밝히면서 언론 보도에 대해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이 교수에게 “귀하는 국민적 존경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의료인이며 귀감이 되고 있다”며 “제가 17일에 게시판 글에서도 이 교수님의 안타까운 처지를 충분히 고려했음을 밝혀드린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일련의 논란에 대해 22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말이 말을 낳고, 낳은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며 말의 잔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의사들은 환자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이성은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성은 기자 asd3cp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