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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63개 건설회사와 54개 부동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내년에 수도권지역 부동산의 인기상품으로 원룸형의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꼽혔지만 이같은 초소형주택의 공급과잉으로 투자수익률 하락 등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정부가 전세대란을 막기 위해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규제를 대폭 풀어 물량은 늘었지만 이 가운데 수익 증대를 고려한 원룸형 등 초소형면적의 주거 공급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5일 도시형생활주택 유형별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은 20만 가구 이상이 공급됐지만 이 가운데 80% 이상은 1인 가구 위주의 원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이 불과 12㎡~50㎡(약 3.63~15.1평 규모)인 원룸형이 이처럼 집중 공급됨에 따라 수익성 하락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반면 서민들의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단지형 다세대, 단지형 연립 주택 등은 도시형생활주택에서 각각 11.9%, 3.60%를 차지하는데 그쳐 전세대책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 추이를 통해 향후 소형주택 시장 판도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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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면적이 불과 12㎡~50㎡(약 3.63~15.1평 규모)인 원룸형이 과잉 공급됨에 따라 수익성 하락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1~2인 가구 밀집지역으로 나타난 강남구 역삼동 일대 한 원룸형 주택 ⓒ스카이데일리
정부가 전세대란을 막기 위해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규제를 대폭 풀어 물량은 늘었지만 원룸형 등 초소형면적의 주거형태 공급에 집중됨으로써 전세난을 완화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5일 도시형생활주택 유형별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 20만 가구가 공급됐지만 이 가운데 80% 이상은 1인 가구 위주의 원룸형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용면적이 불과 12㎡~50㎡(약 3.63~15.1평 규모)인 원룸형이 과잉 공급됨에 따라 수익성 하락 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2009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20만2376건이 집계됐으며 이 중 84%인 17만751건이 원룸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양한 수요층을 고려해 원룸형, 단지형 다세대, 단지형 연립, 기숙사형으로 나눠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했지만 실제 공급은 원룸형에 집중된 것이다.
▲ 자료:부동산써브, 출처:국토해양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에만 쏠림현상
전세대책의 일환으로 도시형생활주택은 지난 2009년 2월 개정된 주택법에 근거해 공급되기 시작했다.
단지형 연립 및 다세대 주택과 원룸형 등의 2종류로 크게 구분되는데 단지형 다세대주택이 세대당 주거 전용면적 85㎡(약 25.7평) 이하인 주거형태로 주거층은 4층 이하, 연면적은 660㎡ 이하로 건축해야 하는 반면 원룸형은 세대별 주거 전용면적이 12㎡~50㎡ 이하의 초소형 주거형태다.
원룸형은 공급초기인 2009년과 2010년 전체 공급물량 가운데 각각 67%, 90%를 차지했다. 이후 지난해와 올해까지 도시형생활주택의 전체 인허가 물량 중 85% 안팎을 차지하는 등 원룸형 쏠림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써브는 이와관련 “수익성을 따질 수 밖에 없는 공급자들이 최대한 가구 수를 늘리기 위해 초소형 원룸 위주로 공급에 집중한 결과”라며 “지난해 7만 가구를 넘어서 올해에는 7만8849가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선임연구원은 “MB정부가 전·월세 시장 안정화를 위해 도시형생활주택 공급량을 늘렸지만 초소형을 선호하는 공급자들이 원룸형에만 집중 공급하면서 결과적으로 서민 전세난 해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로써 중장기적으로는 초소형 평형에 대한 공급과잉 및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자료:부동산써브, 출처:국토해양부 ⓒ스카이데일리
부동산써브는 2009년 당초 정부는 1~2인 가구가 늘어남으로써 소형주택의 수요가 증가하자 도시형생활주택을 도입했고, 도입 초기부터 2년간은 까다로운 설치기준으로 인허가 건수가 2만여 가구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세대란과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등을 통해 규제가 풀리면서 인허가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1만137가구였던 인허가 물량은 2분기 1만9421가구, 4분기에는 3만3264가구를 기록하는 등 매 분기마다 1만여 가구 이상씩 원룸형으로 지어진 것이다.
올 1분기 들어서 공급량이 2만3485가구로 다소 주춤했지만 2분기에 3만3341가구로 다시 최고점을 찍은 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되면서 상승세가 누그러진 상황이다.
1인가구 급증 불구 오피스텔 등 공급과잉 우려
한편 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인구·가구 구조 변화에 따른 주택시장 변화’에 따르면 현재 전체가구의 50% 수준인 1~2인 가구 비중은 2035년이면 70%에 달할 것이며 이에 따라 소형 및 월세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예측됐다.
▲ 자료:통계청, 삼성경제연구소 ⓒ스카이데일리
기획재정부는 연평균 신규주택 수요는 2015년까지 소형 평형인 9~19평 주택이 15만4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9~29평(14만9000가구), 29~39평(6만4000가구), 39~49평(2만3000가구) 등에 비해 앞서는 수치다.
그러나 도시형생활주택인 원룸 등과 함께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목받아 온 주거 시설 겸용 오피스텔 역시 공급과잉 조짐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오피스텔은 8만9000실이 공급됐고 이에 따라 임대수익률도 2009년 말 6.4%에서 올해 10월 기준으로 5.96%로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도시형생활주택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초소형 주택이 넘쳐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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