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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의 선봉장으로 불리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5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정부는 16일 오는 4월 임기가 만료되는 구로다 총재를 연임시키는 인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구로다 총재의 연임이 확정될 경우, 1956년부터 1964년까지 총재를 지낸 고 야마기와 마사미치 이후 반 세기 만에 처음으로 5연임을 하게 된다. 그의 연임에는 아베 신조 총리의 신뢰가 뒤따랐다는 평가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구로다 총재의 능력을 신뢰한다”며 “그가 진행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 나가는 힘이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로다 총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거쳐 지난 2013년 3월 취임했다. 취임 직후인 2013년 4월 통화 공급량을 2년 만에 2배로 늘리는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실시해 엔화 약세와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
이후에도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단기 및 장기 금리를 조작하는 정책 등을 잇달아 실시해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지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일본 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1.4%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는 등 목표 달성 시기가 지연되자 야당 측에서는 금융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총재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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