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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각종 규제안을 발표하는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P2P 누적 대출액이 증가했다.
P2P 금융업체 렌딧은 개인신용대출 최초로 누적 대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렌딧의 누적 대출액은 1018억원으로 P2P 금융 개인신용대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렌딧은 국내 P2P 금융기업 중 유일하게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하는 업체다. 현재까지 집행된 대출은 7297건으로 대출 고객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371만원, 평균 금리는 10.9%다.
실제 대출자 중 54%는 기존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을 대환하는 목적으로 이용했다. 업권별 대환대출 비율을 보면 카드론에서 갈아타는 경우가 4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저축은행 28.0%, 캐피탈 16.3%, 대부업 9.3%, 보험 1.2% 등이었다.
P2P 업계 전체 누적대출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8일 한국P2P금융협회는 회원사들의 누적 대출액이 지난달 말 기준 1조93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7.38% 증가한 수치다.
각 항목별로 보면 부동산PF(건축자금) 대출이 6547억원, 부동산 담보대출 5112억원, 기타 담보대출 3996억원, 신용대출 370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 잔액에 대한 평균 연체율은 전월(3.95%) 대비 1.61%p 하락한 2.34%를 기록했다. 부실률은 전월(1.64%) 대비 0.85%p 늘어난 2.49%다.
반면 카드론 증가율은 둔화됐다. 지난해 3분기 신한·삼성·KB·현대·하나·우리·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9조3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0억원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액으로 보면 7개 카드사 카드론 이용액은 27조2533억원으로 4.3% 증가했다. 1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보였던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주춤한 것이다.
이는 정부의 가계부채 조이기 정책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6년 말부터 은행 가계대출 조이기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해 초에는 ‘카드론 총량규제’를 발표하며 카드사에게 대출 증가율을 7% 이하로 관리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게다가 올해 최고금리가 24%로 인하하면서 기존에 24~27.9% 금리로 카드론을 이용하던 고객 상당수가 이탈할 것으로 예상돼 카드론 취급액이 본격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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