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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비통 매장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 달부터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대 백화점을 중심으로 ‘수퍼 갑’으로 통칭되는 명품업체의 판매수수료를 집중 조사해 공개할 방침이다.
19일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 중소 납품업체들이 백화점에 내는 판매수수료가 30~40%인데 비해, 명품업체들은 9% 내외의 낮은 수수료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낮은 판매수수료율을 내는 명품업체들을 포함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6월 기업들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중소납품업체 300개 기업의 백화점 판매수수료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업체들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파악한 것이라면 이번에는 공정위가 직접 실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6월 조사에 의하면 국내 중소 납품업체는 백화점에 입점하기 위해 30~40%의 판매수수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명품업체인 루이비통, 프라다, 구찌, 샤넬 등은 10% 안팎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
▲ 명품관 프라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지난해 백화점에 지급한 매장 수수료로 410억원을 지불해, 매출액 4273억원 대비 수수료율이 9.6%로 나타났다.
프라다의 경우는 192억원을 수수료로 지불, 매출액 1756억원 대비 10.9%의 수수료율을 보였고, 구찌의 경우도 수수료 338억원을 지불해 매출액 2730억원 대비 수수료율은 12.4%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 백화점의 경우 명품 제품 유치를 위해 판매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구찌 지갑
명품업체들은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을 본국에 송금하는 데 비해 사회공헌활동은 지극히 미미해 국내 사업을 ‘돈벌이용’으로만 여기고 있는 상황이다.
백화점들도 자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명품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입장이다.
한 백화점 대표는 “매출이 크게 일어나는 트렌드에 대해 수수료율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이 곧 시장원리”라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명품업체들의 수수료가 공개될 경우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에 도움이 돼 수수료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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