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폐쇄’ 몸집 줄이는 은행, 복합점포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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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은행 점포 295개 줄어…증권·카페 더한 복합 점포 개설 ‘활발’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3-27 14:31:53

▲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스카이데일리

시중 은행들이 모바일 뱅킹 활성화 등 새로운 판매 채널이 급부상하자 점포를 줄이고 있지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 개설에는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스탠다드차타드·씨티·농협 등 7개 주요 시중 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009개로 집계됐다. 전년 5304개 보다 295개 감소했다.

가장 많은 점포가 줄어든 곳은 한국씨티은행으로 2016년 133개에서 지난해 12월 44개로 66.92%(89개) 줄었다. 이어 하나은행이 863개에서 776개로 10.08% 감소했고 국민은행(6.29%), 스탠다드차타드(5.91%), 우리은행(2.01%), 농협(0.78%), 신한(0.69%) 등 순이었다.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등장해 주요 영업채널로 자리 잡은 영향으로 시중 은행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는 9491만3000건으로 총 43조4346억원이 사용됐다. 이용 건수와 금액이 전년 대비 각각 8.8%, 2.7% 증가했다.

일반 점포를 줄이는 대신 은행의 복합점포 개설은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KB금융그룹은 27일 은행·증권의 원스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52번째 복합점포인 김천지점을 신규오픈했다고 밝혔다. 경북지역에 첫 번째로 복합점포를 오픈한 것이다. 복합점포에서는 고객의 자산을 통합 분석해 고객의 투자성향과 니즈에 맞는 종합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은 이를 통해 권역별 지방 대도시 중심 운영으로 복합점포 커버리지를 확대해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19일 올해 첫 번째이자 전남지역 두 번째 복합점포인 은행·증권 복합점포 ‘KB GOLD&WISE 연향종금센터’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금융복합점포 모델인 신한PWM을 도입해 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의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카페와 협업해 새로운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카페와 은행을 접목한 ‘카페 인 브랜치 특화점포 역삼금융센터’ 이전 개점식을 가졌다.

카페 인 브랜치는 1층 객장 내 디 초콜릿 커피 앤드 카페가 입점한 농협은행의 첫 번째 특화점포다. 농협은행은 이를 통해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복합공간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민아 기자 jkimmi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