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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25일(현지 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63% 유권자가 민주당에 부정적(긍정 평가 33%) 평가를 했다. 이 조사 결과를 두고 같은 날 뉴욕포스트에선 유권자들이 대부분의 분야 관련해 민주당보다 공화당을 더 신뢰할 만한 정당으로 인식했다는 점을 짚었다. 이런 조사 결과가 처음이 아니다. 폭스뉴스는 10~13일 CNN 조사에서 응답자 중 단 28%가 민주당에 긍정적이었으며 CNN 조사 역사상 최저 수준의 민주당 지지율이었다고 지적했다.
그 원인으로 민주당의 내부 분열이 지목됐다. “중도와 진보 간 메시지·전략을 둘러싼 이견과 갈등 확대”라고 표현됐으나 이는 생활인의 정당이자 서민·중산층을 대변하던 민주당이 지난 10~20년 사이 이념정당으로 급진화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라는 뜻이다. 민주당을 이제 중도와 이른바 ‘리버럴’로 구분해야 할 지경인데, 이것이 민주당 지지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도널드 트럼프 진영에 합류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머스크 본인이 엑스에 ‘민주당의 좌경화’를 꼬집으며 일러스트까지 동원해 설명한 바 있다. 트럼프에게 종종 ‘미치광이 좌파’로 지칭되는 세력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자금력에도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8000만 달러(1106억 원) 이상을 보유한 반면 DNC는 약 1500만 달러이며 조직 역량 또한 약화됐다고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메시지 부재 및 유권자 거리감” 등을 거론했으며, 트럼프 지지율 하락세에도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못 보고 있음을 폴리티코 등에선 주목했다. 이런 점들을 들어 WP는 “민주당의 메시지 불분명과 정체성 위기를 반영한다”고 총괄했다.
악시오스의 경우 미국의 현 정국을 “정책이 통과되지만 여론 반응은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규정하며, 트럼프가 주요 입법 처리 과정에서 인기가 하락 중임에도 민주당이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WSJ 및 폴리티코 역시 민주당이 유권자와의 공감대를 상실한 채 내부 조직과 전략 재정비가 시급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공통된 해석을 내놨다. 2024년 중간선거와 대선의 패배로 대통령과 의회 모두 공화당이 장악한 상태다. 그러나 내년 중간선거는 장담할 수 없다. 민주당이 비호감세에도 불구하고 회복한 사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2006·2010·2022년 중간선거였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부 단결과 메시지 정비가 관건임이 강조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민주당 역대 대통령 중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 18개 정부기관의 수장인 털시 개버드가 2016년 선거에 개입했을 뿐 아니라 트럼프 승리 결과를 뒤엎고자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조작했다는 “압도적 증거”를 주장하며 ‘전직 대통령 기소’까지 언급해 주목된다. 민주당 스타 구심점을 향해 제기된 중대한 의혹이다.
25일 인터넷 매체 더힐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미국 성인 1002명 대상의 여론조사(7~21일 실시)에서 트럼프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7%로 나타났다. 지난달(40%)에 비해 3%p가량 하락한 수치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꾸준하게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집단은 ‘무당층’이었다. 이들의 긍정 평가가 29%로 지난달보다 7%p나 하락했다. 집권 초기엔 무당층 46%의 지지를 받았었다. 민주당 지지자의 트럼프 지지율은 줄곧 한 자릿수 초반대다. 이번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자 2%가 트럼프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긍정 평가는 8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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