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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이 끝나자마자 소주와 밀가루업체들이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사진은 하이트 진로의 참이슬 <사진=하이트진로>
대선이 끝나자마자 소주와 밀가루 등 서민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20일 하이트진로는 오는 22일부터 참이슬과 참이슬 클래식의 출고가격을 8.19% 인상한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4년만의 가격인상이다.
참이슬 병(360㎖) 기준 출고가격이 888.90원에서 72.80원 오른 961.70원으로 오른다.
업계 1위 제품이 먼저 가격 인상안을 확정지은 가운데 다른 소주 생산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설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소주업계 2위 ‘처음처럼’의 생산업체인 롯데주류는 “아직까지는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점유율 1위업체의 가격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시장 특성상 가격 추이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제분업체인 동아원도 밀가루 가격 인상을 대선 바로 다음날 발표했다.
동아원은 21일부터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7% 인상한다. 업소용 포장제품 1포대(20㎏) 기준 중력분 1등급은 1만6600원에서 1만8150원으로, 박력분 1등급은 1만5850원에서 1만7330원으로 각각 9.3% 인상된다. 제빵에 사용하는 밀가루인 강력분 1등급은 1만8250원에서 1만9390원으로 6.2% 오른다.
밀가루 가격 인상은 올 7월 이후 예고돼 왔다. 올 7월 국제 곡물가 불안으로 밀을 포함한 곡물가가 급등한 탓이다.
동아원 관계자는 “올 초 서민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밀가루 가격을 인하했지만 지난 6월 전에 수입한 밀 재고량이 이달 중 떨어진 탓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다른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가격인상에 동참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시장1위의 행보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현재 일부 기업은 가격 인상 계획을 세우고 인상폭을 놓고 마트 등과 조율 중이다.
풀무원은 지난 6일부터 두부와 콩나물 제품의 가격을 각각 평균 7~8%, 9~10%씩 인상하는 계획을 세우고 마트 등과 조율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이달 초 대형마트에 양념류 13종, 식용유 6종, 물엿 3종 등 가공식품 22개 제품의 가격을 8∼10%, 두부와 콩나물 등 신선식품 25개 제품의 가격을 약 10% 올리겠다고 통보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뉴시스/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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