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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9일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의 국민연금 인사개입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거짓말만 하고 있다’며 맹공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하성 정책실장의 인사개입보다 더 심각한 것은 청와대의 부인과 거짓말이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권한대행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에 지원했던 곽태선 씨의 폭로가 나오자 청와대는 추천이 아니라 덕담으로 전화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추가 반박이 나오자 ‘권유한 것은 맞다’라고 말을 바꿨다”며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주 국민연금이사장은 ‘청와대의 인사개입과 코드인사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며 “윗선에서 추가폭로까지 나온 마당에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희 의원도 청와대 비판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노후자금 635조를 책임질 연금본부장 공모에 투명성을 훼손했다”며 “ 청와대 내부 권력투쟁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청와대는 이번 인사개입에 장하성 실장의 윗선이 누구였는지, 문재인 정부가 장하성 실장과 김성주 이사장이 내정한 곽태선 전 대표를 코드에 맞지 않아 병역기준을 빌미로 탈락시킨 것은 아닌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국민연금 인사개입 논란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내정자였던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의 입김으로 탈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곽태선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통화내역을 공개하며 “윗선에서 탈락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은 더욱 고조 되고 있다.
[배태용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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