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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착한기업<10>]-오뚜기

착한후원·경영 빚어낸 결실에 직원들도 웃었다

‘노란피’ 자처 직원들 “주가올라 자녀 등록금으로”…사회공헌활동도 확대

김도현기자(dh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7-11 00: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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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모에 비해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오뚜기(사진·본사)는 장기간 지속해 온 사회공헌활동과 오너가의 모범적 자세를 바탕으로 ‘갓뚜기’란 애칭을 갖고 있다. 갓뚜기란 신(God)을 의미하는 영어단어와 오뚜기를 합성한 일종의 별칭이다. 직원들은 이 같은 회사 이미지가 불러오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입을 모은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대기업 오너일가들의 부도덕한 행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오너가 솔선수범 해 ‘착한기업’이란 애칭을 얻게 된 오뚜기의 사례가 귀감을 사는 분위기다.
 
승계과정에서 탈세·꼼수가 만연한 국내 재계가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가운데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성실한 상속세 납부로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함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기업인들과의 만남에 초대된 후 오뚜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참석자들 대부분이 재계 14위 이내의 대기업 오너·전문경영인들인 가운데서 모범경영으로 초대명단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오뚜기는 1969년 설립됐다. 카레를 시작으로 스프·케첩·마요네즈 등 국내 식품문화 발전에 선구자적인 제품을 출시하며 식품업계 강소기업으로 거듭나 오늘날에 이르렀다. 2007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10년 만인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한 오뚜기는 내부 직원들로부터 고용안정성과 미래성장가능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창립 반세기 목전 오뚜기…심장병 어린이 후원 등 사회공헌도 적극
 
내년이면 창립 50돌을 맞는 오뚜기 직원들은 외부로부터 착한기업으로 평가받는 것을 두고 “자랑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직원은 “지난해 대통령과 기업인들과의 만남 당시 오뚜기가 재계서열 100위권 밖이라는 보도에 주변에서 적지 않게 놀란 적이 있다”면서 “아마도 회사 인지도와 규모와의 차이가 원인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반대로 생각해 보면 오뚜기 자체가 누구나 다 아는 회사고 브랜드라는 방증이 아니겠느냐”면서 “스스로 ‘노란 피’가 흐른다는 장기근속 직원들 중에는 젊었을 때 회사 주식을 사 주가가 올라 아들·딸 대학등록금을 마련했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고 말하며 회사 인지도·이미지가 곧 직원들의 삶에도 윤택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 오뚜기의 사회공헌활동의 출발점은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는데서 시작됐다. 1992년부터 올 5월까지 무려 4748명의 아이들의 생명을 살렸다. 사진은 오뚜기 공장견학에 참여한 심장병 완치 어린이들이 케첩을 이용해 깍두기를 담는 모습 [사진=오뚜기]
 
비단 함 회장의 상속세 납부와 별개로 오뚜기는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대중적 호평을 이끌어 온 바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이다. 1992년부터 25년째 이어져 온 이 사업은 IMF사태 등 다양한 경제위기·불황 속에서도 오뚜기가 지속적으로 후원함은 물론 후원인원 및 규모면에서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미래사회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선청성 심장병을 앓게 될 경우 10세 이전에 수술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게 된다는 것을 알게된 뒤 시작하게 됐다”면서 “적어도 경제적인 이유로 고귀한 생명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오뚜기의 사회공헌활동이다”고 설명했다.
 
1992년 매월 5명씩 후원한 이 사업은 현재 매달 23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에 새 생명을 찾아주고 있다. 이때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오뚜기의 후원으로 수술 받은 어린이들만 4748명이다. 또한 오뚜기는 단순히 일회성 후원일 넘어 완치된 어린이와 그 가족들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사내의 다양한 행사에도 초청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사회공헌을 보다 확장했다. 장애인학교·장애인재활센터 등을 운영하는 밀알재단과 함께 뜻 깊은 활동을 선보였다. 재단의 ‘굿윌스토어’와 오뚜기 선물세트 조립작업 및 임가공을 위탁하고 매장에 오뚜기 제품을 기증하며 물품나눔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또한 임직원들은 이곳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에게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의 물품을 기증받은 후 장애인들이 잘 손질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선물세트 임가공은 단순히 후원금을 기부해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스스로 일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서 자립을 돕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본연에 집중은 기본”…맛을 넘어 식품 안전·품질에 주안점
 
▲ 오뚜기는 2012년부터 밀알재단과 함께 장애인 지원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밀알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에 선물세트 조립작업을 위탁하는 등 단순지원을 넘어 장애인들의 자립에 신경쓰는 모습이다. 사진은 굿윌스토어에서 선물세트를 조립 중인 직원들 [사진=오뚜기]
 
오뚜기의 기업이념은 ‘보다 좋은 품질, 보다 높은 영양, 보다 앞선 식품으로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한다’다. 이 같은 정신을 근간으로 한 이곳은 좋은 맛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식품의 안전과 품질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비록 소비자가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할지라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현장개선·위생환경관리·원부자재 안정성 확보를 위한 업무를 수행 중이다. 대표제품인 카레·마요네즈·케첩 및 각종 레토르트식품, 즉석밥, 라면, 국수 등 대다수 제품이 HACCP지정을 받게 된 것도 이 같은 위생관리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할애한 결과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곳 관계자는 “49년 간 꾸준한 성장을 이뤄낸 비결이 바로 곧 식품안전을 최우선으로 최고의 품질을 갖춘 다양한 제품을 고객들에 제공했기 때문이다”며 “30여개에 달하는 시장 1등제품을 비롯한 오뚜기 전 제품들은 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연구원들의 집념으로 탄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뚜기 내 식약처’라 불리는 식품안전센터에서는 식약처 기준은 물론 미국 FDA, EU RASFF, 일본 후생성 등 세계 각국의 기관과 소비자단체 등이 내세우는 기준·정보를 빠짐없이 수집한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여느 곳에서도 문제되지 않는 제품들을 생산하며 만약 논란이 불거질 경우 즉시 확인에 나서고 분석한다는 게 오뚜기의 설명이다.
 
[김도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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