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포스코는 임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00%의 성과급과 함께 150만원의 통 큰 보너스도 지급했다. 앞서 40주년 기념식 때도 이와 유사한 금일봉을 직원들에 전달했으나 올해의 경우 미국의 통상압박 및 장기불황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2014년 이후 경고·징계 등을 받은 직원들을 사면 조치했으며 경미한 보안지침 위반으로 제철소 출입이 제한됐던 외주·공급사를 향한 각종 조치도 해제시켰다. 대·내외적 화합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으로 평가됐다.
직원들 간 소통창구 확대시킨 포스코…직원의 삶의 질 향상 위한 제도 도입
포스코는 지난 90년대부터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힘써왔다. 우선 1990년대 중반 기업 내에 심리상담실 ‘마음휴(休)’을 마련했다. 최초 포항제철소에만 설치됐던 ‘마음휴’는 2005년 광양제철소, 2014년 서울 포스코센터 등에도 각각 설치됐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는 직원들 개개인에 맞는 다양한 맞춤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개인상담·심리검사·집단상담 및 교육 등을 제공한다. 개인상담과 심리검사는 직원 스스로가 자신을 명확히 이해해 다양한 삶의 고민들을 극복할 수 있게 했다. 집단상담은 유사한 환경에 놓인 직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포스코는 취미를 즐기고 직원들 간에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동호회활동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9년부터 사내동호회서비스 ‘동호동락’을 운영했다. 포스코 측에 따르면 현재 포스코 내부에는 각종 운동종목부터 문화·예술감상 및 학습에 이르는 900여개 동호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2009년 9월 포스코센터를 시작으로 포항·광양제철소에 ‘문제 해결의 장’이라는 의미로 ‘포스코’와 ‘유레카’의 합성어인 ‘포레카’를 설치해 창의적인 조직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단순히 업무적인 아이디어 생산과 문제해결뿐 아니라 다양한 동호회들이 활동하는 구심점으로 자리 잡아 일과 개인의 삶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간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업계최초 4조 2교대 실시…난임치료지원 등 일가양립 위한 시스템 적극 도입
포스코는 최근 재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근무시간 단축에도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다. 직원들의 적정노동시간 준수를 위해 1988년 국내 최초로 ‘4조 3교대’ 체제를 확립한 포스코는 2011년부터는 ‘4조 2교대’를 준수하고 있다.
‘4조 2교대’ 체계는 2개조가 주·야간으로 나눠 12시간씩 근무하고 2개조는 휴식을 취하는 것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 2월 주당 노동시간을 최장 52시간으로 규정한 근로기준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일부 산업현장 부작용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포스코 만큼은 여유 만만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타 기업과의 차이점은 ‘난임치료휴가’다. 난임을 겪는 부부들에게 인공수정 등 관련 치료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그동안 심각한 고민거리였다. 포스코는 해당 치료를 위해 연 5일까지 휴가사용을 가능토록 했다. 출산장려에 적극 나서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첫째 100만원, 둘째 이상은 5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한다.
직장생활과 양육을 동시에 하는 부모들을 위해 국내 대기업 최대 규모의 사내 어린이집도 운영 중이다. 엄마와 아이의 물리적 거리감을 좁혀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포스코어린이집은 서울·포항·광양 등 사업장에 설치돼있다. 특히 여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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