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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이색 렌트용품

안사도 잘 쓰면 그만…보트·생필품 이젠 빌려 쓴다

기존 소유 개념에서 공유 개념으로 인식 변화…주부들 알뜰 렌탈도 인기

이철규기자(sicsicma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8-09 12: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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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소유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렌탈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보트, 파티의상 등 이색 제품을 넘어 최근에는 음식물처리기, 침대 등 생활용품 렌탈 업체까지 등장하는 추세다. 사진은 보트 렌탈이 성행하고 있는 반포한강시민공원 ⓒ스카이데일리
 
지금까지 한국의 문화는 소유 개념이 강했다. 성인이 되면 집 한 채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어떤 집에 사는 지가 부의 척도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의 개념이 확 바뀌고 있다. 소유의 개념이 공유의 개념으로 바뀌면서 집이나 차, 가전도구 등에 대한 접근도 바뀌고 있다. 덕분에 각종 물품을 빌려주는 ‘렌트’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보트부터 파티의상, 각종 캠핑용품까지…“내 꺼 아니어도 잘 쓰면 그만, 이젠 빌린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기성세대들의 ‘렌탈’ 품목에 대한 인식은 자동차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정수기 등에 국한돼 있다. 반면 젊은 세대들은 노트북을 비롯해 비데, 커피메이트, 건조기, 세탁기 등 사실상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렌탈 가능 품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급기야 최근에는 기존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이색 렌탈 품목까지 등장하는 추세다.
 
일례로 반포한강시민공원에는 보트 렌탈과 함께 각종 이벤트를 대행해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이곳에는 럭셔리한 요트 위에서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연인이 함께 멋진 추억과 낭만을 간직할 수 있어 평일에도 예약자가 줄을 서고 있다.
 
통상적으로 2인 기준 40분~1시간 가량 보트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어떤 부수적인 이벤트를 선택하는 가에 따라 16~60만원으로 구분된다. 요트 내부에는 연인을 위한 멋진 소파와 테이블, 간식 등이 마련돼 있어 한강의 야경을 즐기며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보트 렌탈 업체 관계자는 “고가의 프로그램이 존재하긴 하지만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저렴한 프로그램도 있다”며 “평일에는 야경을 즐기려는 연인들 때문에 저녁 시간이 가장 바쁘고 바람이 선선해지는 9월과 10월이 가장 성수기다”고 말했다.
 
▲ 캠핑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초보자들을 위핸 캠핑용품 렌탈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체험캠핑장 ⓒ스카이데일리
 
전국적으로 각양각색의 축제가 진행되고 MBC의 인기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이 인기를 끌면서 할로윈 파티나 각종 모임에서 착용할 의상이나 가면을 렌탈하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평균적으로 렌탈 가격은 얼굴의 일부분만을 가리는 제품은 5000원, 얼굴 전체를 숨길 수 있는 마스크는 1~2만원 등이다.
 
의상·가면 렌탈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복면가왕’이 뜨면서 얼굴의 일부를 가리는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아마도 전부를 가리면 덥기도 하고 자신만의 특색이 사라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저가의 캠핑 렌탈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해 용품 구매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캠핑용품 렌탈을 넘어 아예 캠핑체험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가격은 평일 5만원, 주말 7만5000원 등이다.
 
환자나 노약자들을 위한 이색 렌탈도 등장하는 추세다. 폐나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한 의료기기 렌탈이 대표적이다.폐나 체내에 산소가 충분 공급되도록 도와주는 산소발생기, 만성호흡 부전을 동반한 중추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한 인공호흡기 등이 주요 렌탈 품목이다. 이들 제품을 렌탈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음식물처리기, 믹서기, 침대 등 똑똑한 주부들의 ‘알뜰렌탈’ 날로 증가
 
▲ 가정주부들은 당장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생활제품에 대해서는 렌탈을 선호하는 추세다. 음식물처리기, 커피머신, 피부관리기 등은 인기있는 렌탈 제품 등이다. 사진은 가전제품 전시장에 마련된 음식물처리기 ⓒ스카이데일리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찾는 가정주부들도 렌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각광받는 렌탈 제품으로는 음식물을 분해해 처리하는 음식물처리기가 꼽힌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주는 가정용 제품은 월 2~4만원이면 렌탈 가능하다. 종류는 싱크대에 바로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과 단품인 음식물처리기를 통해 음식물을 분해하는 제품 등이 있다.
 
두 가지 형태의 제품 모두 음식물을 잘게 분쇄한 뒤 건조하는 방식이다. 주부들이 음식물처리기를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음식물쓰레기의 부피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버린 음식물의 중량에 따라 가구별로 비용이 부과되면서 음식물처리기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주부 김정숙(43세.중계동) 씨는 “풋 페달을 밟기만 하면 손쉽게 음식물이 분해돼 처리되니 냄새는 물론 파리가 날릴 걱정을 할 필요도 없어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주스를 만들 때 사용하는 믹서기나 커피를 내리는 커피머신, 명품가방, 피부관리기 등도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은 렌탈 제품들이다. 최근에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아이를 둔 주부들 사이에서 매트리스와 침대의 렌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침대는 아이들이 크면 버리게 되고 매트리스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청결에 문제가 생겨 없느니만 못하기 때문이다.
 
침대는 사이즈와 내부 구조에 따라 렌탈 비용이 달라진다. 싱글 사이즈는 한 달에 1만8천원~4만800원이며 부부에게 적합한 킹(퀸)사이즈는 4만원~5만8000원 등이다. 유명 렌탈 업체의 경우 계절에 맞춰 양면을 사용하는 리버시블 탑퍼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침대 업체들은 5년 이상 사용 조건에 매트리스와 침대를 묶어 세트로 렌탈 해준다. 침대 렌탈의 최대 장점은 위생이다.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통해 늘 깨끗한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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