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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대국 미국의 신용등급이 지난 5일 최고 등급인 AAA에서 한 계단 아래인 AA+로 강등하자 전 세계가 초긴장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신용등급은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앞장서서 매겼다.
이번 미국의 강등을 찬찬히 씹어보면 과연 미국이 대국답게 행동하는 나라인지 심히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AAA와 AA+는 현실적으로 보면 큰 차이가 없다. AAA는 채권의 원리금을 상환할 가능성이 '극도로 높다(extremely high)'는 뜻이며, AA+는 '아주 높다(very high)'는 의미다.
미국에게는 두 가지 단계가 구분만 되어 있을 뿐 갚을 능력을 보았을 때 차이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미국은 돈을 찍어내 국제결제에 사용하는 기축통화를 운용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채권을 갚을 능력이 무한대로 있는 미국, 다시 말해 디폴트를 당할 가능성이 사실상 전혀 없는 미국에게 별 차이 없는 등급을 매기는 의도가 오히려 궁금해진다.
이번 등급 하강에 따라 가장 긴장하는 국가는 미국과 대등한 패권을 행사하려고 고개르 기웃거리는 중국이다.
중국은 이번 신용하락으로 위안화대 미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질 경우 막대한 양의 달러화를 불태워 버려야 한다. 사정의 크기는 다르지만 미 달러를 보유한 국가들은 같은 처지가 된다.
중국이 갖고 있는 외화는 3조 달러를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이중 상당량이 미 달러화다.
미 달러화의 가치하락은 고도성장을 구가하면서 G2를 자처하고 있는 중국을 향한 미국의 경고와 선전포고 같은 느낌에 까지 이른다.
이번 신용평가는 결국 미국의 국익에 이익이 되는 경향을 쫒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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