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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내수 확대 조치에 나선 가운데 중국 시장 내에서 한국 제품이 중국·일본 등 주요 경쟁국보다 비교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8일 ‘중국 바이어가 본 한국 소비제품 경쟁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 바이어들이 자국 시장 내 한국의 주된 경쟁 대상으로 일본(49.3%)과 중국(33.3%)을 꼽았다고 밝혔다. 조사는 중국 베이징시 등 지역에서 한국 소비재를 수입·판매하는 중국 바이어 27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이 일본산 대비 품질(26.5%)과 중국산 대비 가격(51.1%) 측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 외 국가와의 비교에서는 동남아(47.1%)·대만(23.9%)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고, 미국(35.9%) 및 유럽연합(EU·19.2%) 제품에 대해서는 브랜드 경쟁력이 비교열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로는 품질(46.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가격(17%)·디자인(12.3%)·브랜드(12%)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향후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한국 제품으로는 화장품이 33%로 3분의 1가량의 중국 바이어들의 선택을 받았다. 미용용품도 17.4%로 뒤를 이어 K-뷰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 나왔다.
한편 중국 바이어 응답자의 55.8%는 코로나19 이후 한국 상품의 인기가 비슷(36.6%)하거나 상승(19.2%)했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반면 응답 바이어 44.2%는 한국 상품의 인기가 하락했다고 평가해 한국 제품을 중국 제품으로 대체할 수 없을 만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보희 무협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 소비시장 내에서 Z세대가 급부상하며 품질과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하는 ‘이성소비’(합리적 가성비 추구)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며 “일본·중국제품 이상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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