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베니오프, 1억9000만 달러에 ‘Time紙 ’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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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광고·가판대 판매 하락에 경영난…베니오프 “기사에 관여안할 것”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9-18 15:29:17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메리디스(Meredith) 기업에서 실리콘밸리의 거부인 마크 베니오프(MarcBenioff) 부부의 손으로 넘어갔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메리디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선구자이자 세일즈포스의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인 베이오프에게 지난 16일(현지시간) 현금 1억9000만 달러(약 2140억 원)에 타임지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메리디스는 올 초 타임의 다른 출판물과 함께 타임지를 매입한 바 있다.

베니오프가 세일즈포스의 대표이자 공동 CEO이며 공동 창업자이지만, 타임지 인수는 베이오프 부부의 개인적인 거래일 뿐 세일즈포스와는 관련이 없다. 메리디스의 발표에 따르면, 베니오프는 타임지의 기사와 관련한 결정에 대해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현재 타임지 관리팀의 결정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디스의 대표이자 CEO인 톰 하티(Tom Harty)는 성명서에서, “타임 브랜드를 이렇게 열정을 가진 마크와 린 베이오프 부부에게 넘기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90여 년 동안 타임지는 최첨단에 서서 가장 중요한 사건들과 가장 영향력 있는 이야기들을 보도함으로써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고 회고했다.

피플(People), 베터홈즈 앤 가든즈(Better Homes & Gardens)와 같은 잡지들을 발행하는 메리디스는 지난 3월에 타임 기업의 출판물 4개를 매각했고, 현재 3개의 출판물인 포츈(Fortune), 머니(Money),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의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인수 절차는 앞으로 30일 이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베이오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그들 부부가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매우 탄탄한 기업에 투자를 하려 하는데 타임이야말로 우리가 투자할 곳을 찾고 있었던 바로 그런 기업이다”고 말했다.

베이오프의 타임지 매입으로 실리콘 거부들이 전통 있는 언론사를 사들이는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조스 지난 2013년에 워싱턴포스트를 2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타임지는 예일대 졸업생인 헨리 루스(Henry Luce)와 브라이튼 해든(Briton Hadden)에 의해 1923년 3월에 처음 출간됐다. 하지만 다른 잡지와 마찬가지로 그동안 인쇄광고와 가판대 판매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박선옥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선옥 기자 sobah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