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데이 원 펀드’ 활동 개시…1억 달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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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4개 비영리단체 수혜…홈리스 가정의 쉼터와 자활 도와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23 18:32:23

▲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집에서 쉬고 있는 모습 [사진=제프 베조스 트위터]

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조스가 홈리스를 돕기 위해 약 1억 달러 규모의 기부금을 내놓았다. 아마존의 CEO 베조스는 지난 20일 ‘베조스 데이 원 펀드’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리더십 수령자’를 발표하면서 미국 16개 주에서 홈리스 가정을 위한 쉼터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베조스는 성명을 통해 “‘데이 원 패밀리 펀드 어워드’의 목적은 아이가 있는 홈리스 가정에 쉼터를 마련하기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애쓰는 단체들을 찾아내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내 24개 비영리단체가 총 9750만 달러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에 발표된 자선 계획은 베조스의 자선사업 프로젝트 ‘데이 원 펀드(Day One Fund)’의 첫 활동이다. 그는 지난 9월 ‘데이 원 펀드(Day One Fund)’의 출발을 발표하면서 20억 달러의 기부금을 홈리스 가정과 교육프로그램 두 방향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베조스의 ‘데이 원 펀드’ 후원자로 선정된 단체는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오마하 지역의 비영리단체들로서 머물 곳이 없는 홈리스 가정을 위해 임시 쉼터를 마련해주고 안정된 주거지로 옮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단체들이다. 각 단체에는 250만~500만 달러의 후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 20일자 기사에 따르면 뉴욕 소재 비영리단체 ‘어반 리소스 인스티튜트(Urban Resource Institute)’는 500만 달러의 후원금을 받는 수혜자로 선정됐다. 이 기관은 후원금으로 홈리스 가정을 위한 직업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최저 임금 이상의 임금이 보장되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코딩’ 같은 분야의 교육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뉴욕 시내에 가정폭력쉼터 12곳과 홈리스 쉼터 6곳을 운영하는데 그 중 하나는 롱아일랜드시티 지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조스 데이 원 패밀리 펀드’의 기부 소식을 알리는 제프 베조스 트위터. 그는 기부금을 받는 단체들에 축하의 말과 함께 후원금을 현명하고 성심껏 사용할 것으로 안다고 적었다. [사진=제프 베조스 트위터]

롱아일랜드시티는 아마존이 제2 본사가 들어설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뉴욕주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주 알링턴 크리스털시티 두 지역에 제2 본사를 세울 것이라고 지난 13일 공식 발표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 크리스털시티 인근의 오크튼에 위치한 비영리단체 ‘노튼 버지니아 패밀리 서비스’도 베조스의 후원을 받게 됐다. 이 단체는 250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는다. 이 밖에도 뉴올리언스, 미시건 등 미국 각지의 비영리단체에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에 베조스가 기부한 약 1억 달러는 그의 기부금 중에서 가장 큰 액수다. 베조스는 지금까지 미등록 이민자 고등학생 1000명을 위한 대학장학금으로 3300만 달러, 모교인 프린스턴 대학교에 1500만 달러, 시애틀의 역사산업박물관에 1000만 달러 등의 기부금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프 베조스는 현재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위 부자로 재산은 1120억 달러다. 그 뒤로는 빌 게이츠가 900억 달러로 2위이고 워런 버핏은 840억 달러로 3위이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역시 자선재단을 통해 거액의 기부를 하는 부자들로 잘 알려져 있다.

[박선옥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선옥 기자 sobah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