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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192>]-반려동물 겨울철질환

겨울철 반려동물 건강관리 3요소 면역력·운동·보습

찬 공기 노출시 비염·기관지염 발생…과도한 실내생활 건강에 역효과

이한빛기자(hb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2-21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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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반려동물들이 잘 걸리는 질환인 감기와 인플루엔자는 추운 날씨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허피스 바이러스로 인한 상부 호흡기 질환이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스카이데일리
 
함박눈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됐다.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반려동물이 걸릴 수 있는 겨울철 질환에 대한 예방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절변화에 따른 온도차가 겨울철 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추위 보호와 적절한 실내 환기 등을 통해 반려동물들의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운이나 식욕 없으면 감기·인플루엔자 의심…즉시 병원 찾아야 
 
반려동물이 걸릴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철 질환은 대부분 감기와 인플루엔자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온도차와 추운 날씨로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바이러스가 침투해 발생하며 열이 나고, 기운이 없고, 콧물이 나오고 기침을 하거나 눈곱이 끼는 등 사람과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개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인플루엔자는 감염확률이 높은 질병이다.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95%가 감염된다. 증세는 감기와 비슷하지만 치사율은 5%에 이른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치사율이 절반가량 늘어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기운이 없거나 식욕 부진의 증상을 보일 경우 바로 병원에 데려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에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신근 박사 애견종합병원’의 윤신근 원장은 “추운 날씨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하지만 외출이 필요한 경우 옷을 두툼하게 입히고 신발을 신겨 저온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더불어 부족한 영양을 위해 비타민C 등을 공급하고 목욕을 시킨 후에도 바로 수건으로 감싸 체온을 유지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양이 역시 겨울철이면 바이러스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가장 많이 발생되는 상부 호흡기 질환은 허피스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되며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어 ‘고양이 감기’로도 불린다. 눈이 붓거나 콧물과 기침이 발생하고 비염 등의 질환이 발생한다. 또 후각이 일시적으로 마비돼 식욕을 잃는 경우가 많다.   
 
김명철 백산동물병원 원장은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증상이 나타난다”며 “면역력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설명했다. 또 “온도차와 부족한 놀이 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바이러스성 질환뿐만 아니라 음수량 감소로 인한 특별성 방광염이 나타난다”며 “스트레스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겨울철 실내 습도는 40~60%를 유지하고 사냥놀이와 같은 놀이 활동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전문가들은 감기나 인플루엔자 발생을 막기 위해 동물들이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목욕이나 미용 이후 체온유지를 위해 바로 수건 등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스카이데일리
 
칼리시 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즈마 바이러스도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증상을 발현시킨다. 칼리시 바이러스에 전염될 경우 안구와 구강질환이 발생하며, 마이코플라즈마 바이러스에 전염되면 폐에 손상을 유발하는 등 허피스 바이러스보다 심각한 증세를 보인다.   
 
배장훈 캐비어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고양이들이 걸리는 바이러스성 질환이 발생 인자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에 차이가 있는 만큼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통해 정확한 발생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배 원장은 “정확한 바이러스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치료가 장기화되는 경우도 있다”며 “PCR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보균 개념을 미연에 파악하고 어떻게 질병에 대처해야 할지 알아두면 예방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기나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성 질환은 대부분 호흡기 질환으로 연결된다. 정확한 증상을 확인하기 쉽지 않은 만큼 오래 방치하면 기관지염이나 비염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이어진다. 심한 경우에는 폐렴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 반려동물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기운이나 식욕이 없는 경우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혈관계 질환 역시 주의해할 부분이다.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외출 시 찬 공기에 노출되면서 갑작스럽게 혈압이 상승하고 심박 수가 올라가는 증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령동물의 경우 이 같은 이유로 호흡곤란이나 마비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 만큼 외출 시 충분한 방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러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방한과 더불어 상비약을 구비해야 한다. 또한 털을 짧게 자를 경우 추위에 노출될 확률이 커지는 만큼 적절한 털 관리도 필요하다. 만약 혀가 말려있거나 얼굴이 창백해질 경우 체온을 유지하면서 가슴을 눌러 자극해주는 등 응급처치를 해주면 된다.  
 
박재원 아마존 동물병원 원장은 “낮은 기온으로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올라가는데 반려동물이 급작스런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밖에 나갈 경우 감기, 호흡기질환 뿐만 아니라 동상의 위험이 큰 만큼 유심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조해진 환경·줄어든 활동량도 겨울철 질환 유발 
 
건조한 환경도 반려동물들에겐 주의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특히 피부질환이 많이 생기는 눈 주변과 입, 귀, 발가락 등이 취약 부위로 꼽힌다. 피부가 얇아지면서 각질이 발생하고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이로 인해 무리하게 긁으면서 상처를 입기도 한다.  
 
난방을 돌리고 실내 환기를 잘 하지 않는 겨울철 특성상 집먼지 진드기로 인한 증상 역시 많이 나타난다. 진드기는 알러지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 추운 날씨로 인한 활동량 감소는 동물의 체중 증가 및 관절질환 등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실내활동도 좋지 않다며 기온이 높은 낮 시간을 이용해 조금씩 야외활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카이데일리
 
전문가들은 겨울철에 발생하는 피부질환을 방지하기 위해 보습효과가 있는 제품을 통해 털, 피부 관리를 하고 상비약을 구비해 가려움증을 호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실내의 지속적인 환기와 습도 유지를 통해 집먼지 진드기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장훈 원장은 “알러지 질환은 여름에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오해하는데 실내 활동과 난방이 많은 겨울에 진드기가 더 많이 번식하고 질환 발생 확률도 높다”며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바르는 연고나 샴푸, 컨디셔너 등을 꾸준히 발라 각질을 줄이면 피부질환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려움증이 심한 동물에게는 엘리자베스 칼라를 착용시켜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엘리자베스 칼라는 중세시대 영국 여왕의 목장식과 비슷한 모양을 가진 목 보호대로, 가려움증에 취약한 얼굴 부위의 접근을 막아준다는 장점이 있다.   
 
또 활동량이 줄어드는 현상 역시 반려인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활동시간이 줄어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관절질환 역시 조심해야 한다. 미끄러운 길을 다니다가 넘어지면서 골절 또는 탈골이 발생하는 이를 관리하지 못하면 다리 형태가 변하는 등 보행에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노령동물의 경우 추운 날씨로 근육이 수축되면서 디스크 등의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활동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낮 시간을 이용해 산책이나 야외 활동을 시키되 추위와 미끄럼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충분한 준비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신근 원장은 “추운 날씨를 이유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려고 하면 오히려 동물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옷을 입히되 움직임에 지장이 없는 정도의 옷차림을 통해 야외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빛·박예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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