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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소스 시장

쑥쑥크는 간편소스 시장, 맛있는 전쟁 포문 열렸다

비빔장부터 불닭소스까지 인기제품 소스로…1인 가구 힘입어 성장세

박형순기자(hspark@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1-11 12: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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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소스 시장에서 식품유통업계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소확행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로 소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매장 내 소스 코너 ⓒ스카이데일리
 
최근 식품유통업계가 앞다퉈 소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간 국내 소스시장을 주도하던 식품업체들 외에 라면이나 외식업계에서도 자사 인기상품을 바탕으로 한 소스류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소스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8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17년 기준 2조4965억원에 달한다. 2014년(2조640억원)에 비해 무려 20.9% 증가한 규모다.
 
1인 가구 증가로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소스 시장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튜브와 SNS, 방송 등을 통해 유행 중인 먹방의 영향과 함께 소확행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소스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HMR 열풍에 소스류 인기 성장세…라면업계, 간편소스 공략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팔도는 팔도비빔장을 튜브형 용기 형태로 만든 ‘팔도비빔장 시그니처’를 새롭게 출시했다. 만능비빔장은 팔도가 지난 2017년 9월 첫 출시한 소스다. 어느 요리에나 잘 어울리는 만능 소스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누적 판매량만 800만 개에 달한다.
 
팔도가 처음 소스 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를 살펴보면 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2017년 만우절 당시 팔도는 ‘NEW 팔도 만능비빔장 출시’라는 가상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이어져 정식으로 제품화하게 됐다. 기존 팔도비빔면에 포함된 소스에 마늘과 홍고추, 사과과즙, 양파 등을 더해 감칠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에 쓰이는 ‘불닭소스’를 업그레이드 해 별도 제품으로 내놨다. 2017년 한정판으로 선보인 불닭소스는 출시하자마자 공식 판매처인 삼양식품 온라인몰의 서버가 다운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삼양식품도 소비자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지난해 12월 정식 제품으로 출시했다.
 
불닭소스는 불닭 특유의 맛과 풍미를 다양한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불닭볶음면 액상소스를 업그레이드 해 기존보다 매운맛을 강화하고 단맛을 더했다. 묽은 제형으로 만들어 찌개, 볶음밥의 양념, 튀김요리의 소스, 피자나 샐러드의 토핑소스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팔도와 삼양식품 등 라면업계에서 잇따라 소스를 출시하고 있다. 팔도비빔면과 불닭볶음면 등 자사 인기 제품에서 사용되던 소스를 정식 제품화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팔도의 비빔장 및 팔도 소스를 구매하고 있는 시민과 진열대 초입에 위치한 불닭소스 ⓒ스카이데일리
 
마포구에 거주하는 주부 전혜진(39‧여) 씨는 “딸과 간편하게 저녁거리를 사러 나왔는데 둘러보던 중 소스 코너에 오니 종류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며 “다양한 종류의 소스가 많이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종사자 최은주(52‧여) 씨는 “소스의 수요가 많아 지금도 빈 곳에 재고를 채우고 있다”며 “현재 소스 코너를 담당해서 맡고 있는데 실제 인기가 많은 불닭소스는 찾는 분들로 항상 문의가 많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자 장보러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한 끼 식사용 소스를 많이들 사간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니즈 맞춰 외식업계‧영유아 식품도 소스 전쟁 가세
 
라면업계뿐 아니라 외식업계 및 영유아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던 업체들도 잇따라 소스를 출시하고 있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인 포메인(Phomein)은 매장에서 사용되던 쌀국수 전용 소스인 △포메인 칠리소스 △포메인 해선장 소스 등 2종을 출시했다.
 
포메인 소스 2종은 포메인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레시피로 포메인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제 소스 제품이다. 온·오프라인에서 포메인 소스, 쌀국수 소스 등으로 불리며 소스만 따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포메인이 이를 정식 출시했다. 쌀국수 외에 볶음밥 양념, 튀김 요리의 디핑소스, 토핑소스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포메인 칠리소스는 토마토를 주원료로 국산 사과 100% 농축액 등의 고급 원료로 만들어졌으며, 텁텁하지 않은 깔끔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포메인 해선장 소스는 5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탄생한 소스로, 최상의 숙성 기간으로 깊은 풍미를 구현했다.
  
포메인은 소비자 인기에 힘입어 향후 PB상품군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포메인 특제 소스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내 베트남 현지 법인 공장 ‘포시즌(PHO SEASON)’에서 햅쌀을 원료로 자체 생산한 햅쌀 쌀국수면을 포메인 전 매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포메인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요리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포메인 칠리소스와 해선장 소스에 대한 문의가 늘어났다”며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자체적으로 개발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정식 소스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메인은 포메인 칠리 소스와 포메인 해선장 소스 등 2종을 출시했다. 산양분유로 알려진 아이배냇도 영유아 식품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꼬마 세계덮밥소스, 꼬마 맛있는 밥소스 등을 선보였다. ⓒ스카이데일리
  
산양분유로 알려진 아이배냇도 영유아 식품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소스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이배냇은 3세 이상 아이들을 위한 영유아식 브랜드 ‘꼬마’ 시리즈에 △꼬마 세계덮밥소스 △꼬마 맛있는 밥소스를 추가 선보였다.
 
꼬마 세계덮밥소스는 일본의 규동, 인도네시아의 나시고랭, 인도의 시금치커리소스, 프랑스의 코코뱅 등 4종으로 구성됐다. 꼬마 맛있는 밥소스는 각각 고추장, 된장, 간장 베이스에 2종에 쇠고기, 야채, 참깨 등을 함께 담은 튜브 제품이다. 간편건강식에 관심이 높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건강함과 간편함, 맛까지 더했다는 설명이다.
 
아이배냇 관계자는 “간편함과 더불어 자녀의 다채로운 식경험을 선호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며 “맛과 영양을 생각한 성장기 먹거리에 있어 고민하는 엄마들을 위해 엄선된 원료 사용과 식품 안전에 대한 원칙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더욱 연구하고 개발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소스류 시장의 성장이 최근 늘어나는 1인 가구의 영향과 함께 맛집 탐방 등으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소스뿐 아니라 다양한 식음료 시장이 확대될 거라는 전망이다.
 
김시월 건국대 교수(소비자정보학과)는 “자신만의 레시피로 요리를 직접 하는 소비문화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소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과거보다 소확행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향후 소스뿐 아니라 와인, 디저트 등 다양한 분야의 먹거리가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영환 건양대 교수(글로벌경영)는 “소비자는 이제 단순히 소비만 하기보단 직접 생산에 참여하는 프로슈머(Producer와 Consumer의 합성어)이기도 하다”며 “업체가 제시하는 표준 레시피가 아닌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방식으로 요리를 재창조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어 소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형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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